숨 쉬는 집을 위해

인텔리전트 아파트 2
창문을 열자니 미세먼지가 두렵고, 창문을 닫자니 실내 오염된 공기가 문제다. 공기 중에는 세균과 곰팡이 등 각종 미생물성 오염 물질도 떠다닌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해도 오염 농도가 심하면 하루가 지나도 오염 물질이 남는다. 그렇다면 아파트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환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이는 인텔리전트 아파트로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창을 열지 않아도 환기와 청정이 가능한 공기 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을 제안한다. 숨 쉬는 공기에도 차이가 있다.
실내 공기를 살펴야 하는 이유
미국 EPA에서는 실내 환경에 노출되는 오염 물질 농도가 실외의 대기 환경 오염 물질에 비해 보통 2~5배, 때로는 100배 이상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소파부터 가전제품까지 집 안의 수많은 물건에는 방염제가 스며들어 있고, 오래된 옷가지에서는 각종 미생물이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요리나 청소 등 집 안에서 하는 많은 활동이 인체에 영향을 주는 기체와 미세 입자를 공기 중으로 띄워 올린다는 분석도 있다. 실내 미세먼지는 가정에서 요리할 때, 옷을 갈아입거나 털 때, 아이들이 뛰어놀 때도 발생한다. 콜로라도 대학교의 한 연구 팀은 추수감사절의 모든 메뉴를 요리해 식탁에 올릴 때 ‘건강에 매우 안 좋은’ 수준의 공기 질 수준에 이른다고 한다.

물론 이 같은 분석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거나 모두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질병을 퍼뜨리는 인프라 노릇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재택근무, 홈 트레이닝, 홈 스쿨링 등 코로나19로 온 가족이 집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실내 공기 환경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그러다 보면 유일한 안전지대라고 믿었던 집에 은근한 배신감이 들며, 오늘의 집은 정말 우리에게 안전한 공간인지 의문이 든다. 안전하고 질 좋은 자재로 지은 집인지, 환기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구조인지,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되는 식물을 어떻게 배치하는지 등 세세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공기는 보이지 않지만 늘 우리 곁에 존재하는 것인 만큼 깨끗한 공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자이는 공기 관련 기술을 살피지만 결국 집 안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서 지낼 수 있는 활동을 생각했다.”
자이가 만드는 청정함의 차이
좋은 공기에도 차이가 있다. 단순히 미세먼지를 필터로 걸러내는 것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농도도 적절하게 낮춰야 한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으면 졸리고 답답할 뿐만 아니라 두통까지 느낄 수 있다. 그레천 레이놀즈Gretchen Reynolds 교수는 <뉴욕 타임스> 칼럼에서 “혈액 속에 이산화탄소가 많아지고 산소량이 적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지각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장기적으로는 치매 같은 신경 퇴행성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고 언급했다. 아무리 환기를 잘한다고 해도 좁은 건물에서 이산화탄소량을 조절하기는 힘들다. 이산화탄소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밖으로 배출시키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산화탄소만큼 중요한 것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다. 창문을 열자니 미세먼지가 두렵고, 창문을 닫자니 코로나바이러스가 문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대안으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 헤파 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가 바이러스를 걸러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제품 주변부 영역만 해당된다. 창문을 열지 않으면 외부 공기 유입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세계맑은공기연맹 대표이자 건국대학교 석좌교수 김윤신은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농도를 10~30%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CO₂나 VOC 같은 가스 상태의 물질은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더라도 하루에 한두 번 창문을 열고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자이 클린에어시스템
좋은 공기 남기기 위한 환기의 목적
환기의 사전적 정의는 쾌적한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외부 공기를 유입하고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배출시키는 것이지만 환기의 최종 목적은 보다 좋은 공기를 실내에 남기는 것이다.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신선한 공기를 실내에 남기는 ‘순환’이 핵심이다. 순환이 잘되게 하려면 외부공기와 내부공기를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하여 집안 전체가 숨을 쉬게 해야 한다. 기존 공기청정기는 외부 공기를 들여올 수 없고, 실내 공기를 배출할 수 없다는 결정적 한계가 있다. 자이가 2년간 개발한 환기형 공기 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은 창을 열지 않고도 실내의 오염된 공기 및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외부의 신선한 산소를 집 안으로 끌어들인다.

최대 강점은 센서가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자동으로 측정해 입주자가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운전되고, 홈 네트워크의 디스플레이로 운전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술적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렇다. 먼저 전열 교환기의 헤파 필터가 외부 공기를 1차로 거른다. 신선한 공기는 다시 공기청정기를 통과하면서 청정한 공기를 집 안에 공급한다. 동시에 집 안에 머물러 있던 이산화탄소는 전열 교환기를 통해 밖으로 배출되는 식이다. 기존 전열 교환기의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초미세먼지를 완벽하게 차단하기에는 부족했다. 그러나 앞선 소개와 같이 시스클라인 시스템은 필터 성능과 풍량을 높여 하나의 시스템으로 집 전체를 쾌적하게 만들 수 있다. 방마다 꼼꼼하게 공기 질을 살필 수 있으니 각 방에 공기 정화 관련 제품을 구입해 설치할 필요가 없다.

시스클라인
공기질 자동관리시스템
공기로 공간을 바꾸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자. 거실만 해도 에어컨, 공기청정기, 가습기, 제습기 등 쾌적한 환경을 위한 전자 제품이 가득하다. 이전까지는 집 안에서 이런 제품이 자리를 차지해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코로나19 이후 가족들이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여유 공간이 필요해졌다. 보다 넓어지고, 개인화되고, 자연 공간을 만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해진 것이다. 자이가 인텔리전트 아파트를 떠올리며 생각한 것은 ‘결국 편리한 아파트는 무엇인가?’란 근본적 질문이다. 아무리 첨단 기술을 적용한다고 해도 실제로 집 안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기본적 행위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기술은 장치로 남을 뿐이다. 그래서 자이는 공기 관련 기술을 살피지만 결국 집 안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서 지낼 수 있는 활동을 생각했다. 빌트인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 형태로 개발해 기존 이동식 공기청정기의 단점으로 꼽히던 공간 제약을 완전히 없앤 것이다. 전자 제품이 차지하던 공간을 일터로, 쉼터로 바꿀 수 있다. 그렇게 주변이 깨끗해지면 집이 그저 퇴근 후 휴식하거나 잠자는 곳만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기르고 취향을 가꿀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공기와 공간을 넘어 입주자의 삶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실제 공기는 우리가 당면한 최대의 난제이자 건강과 안전으로 이어지는 핵심 요소다. 얼마나 발전된 스마트홈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내세우고 자랑하기보다 우리 삶에 필수적인 요소를 기술적으로, 기능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이는 판단했다. 기술보다 사람을 우선으로 주민의 일상을 파악하고 방향과 원칙을 정한 것이다. 시스클라인은 전열 교환기가 설치된 기존 주택, 아파트, 오피스 빌딩이라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집 안을 넘어 집 밖에서까지 입주자의 삶을 살필 준비가 되어 있다.

Editor | AN G
Illust | HK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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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전트 아파트 시리즈]
사람이 사는 집을 위한 인텔리전트 아파트  – 인텔리전트 아파트 1
숨 쉬는 집을 위해 – 인텔리전트 아파트 2(현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