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공간 넘어 성장 위한 장소로의 집

자기 개발
집에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클래스 이용자가 늘고 있다. 여전히 가격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많지만 집 안에서 꿈을 키우는 흐름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온라인 클래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집이 쉬는 공간을 넘어 성장을 위한 장소로 바뀌고 있다. 이에 한 건축학과 교수는 “도시화를 거치면서 집과 일터가 분리되고, 집의 의미는 주거 공간으로 단순화됐다”며 “하지만 재택근무와 온라인 클래스 등으로 집의 공간적 특성이 과거처럼 입체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클래스로 집의 공간적 특성이
과거처럼 입체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온라인 클래스는 말 그대로 집에서 들을 수 있는 수업을 말한다. 수업을 듣기 위해 특정 장소로 이동하거나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야 하는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직접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MZ세대의 성향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더해지면서 온라인 클래스를 선호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국내 유명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 101의 2020년 누적 회원 수는 연초 대비 2.5배 증가했다. 누적 클래스 수는 같은 기간 3배 가까이 늘어났다. 도서 판매량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2020년 5월 기준 예스24의 전자책 판매량은 2019년 5월과 비교했을 때 41% 증가했다. 특히 2020년까지 6~7월에 가장 많이 팔린 도서는 경제·경영(27.1%)과 자기 개발(21%) 분야로 나타났다. 단순한 전자책 이용 증가를 넘어 집 안에서 자기 개발을 하려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가능한 이유다.

최근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 자기 개발 중이라는 직장인 송 씨는 “현장 강의 듣는 걸 선호했지만 코로나19로 대면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클래스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대면 강의를 선호하면서도 온라인 클래스를 계속 듣는 이유에 대해선 최근 높아진 비대면 강의의 질을 꼽았다. 그는 “어떻게든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단순한 동영상이 아닌 실시간 피드백 등으로 교육 콘텐츠의 질이 높아져 만족도가 높다”며 “최근 재택근무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는데, 이 시간이 무료하지 않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온라인 클래스 검색량 증가, 100배
코로나19가 퍼진 직후 ‘온라인 클래스’를 국내 검색 포털 네이버에 검색한 양은 10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16일 네이버 내 ‘온라인 클래스’ 키워드 검색어는 4월 초 대비 10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후 2020년 여름에 접어들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와 함께 1/10 수준으로 줄었지만 겨울에 다시 늘어났다.
가장 듣고 싶은 분야, 비즈니스 스킬
직장인들이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분야는 ‘비즈니스 스킬’로 30%에 달했다. 지난해 직장인 소셜 미디어 블라인드가 15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다. 재테크·투자(21%), 공예·DIY(15%), 코딩·프로그래밍(12%), 교양·시사(8%), 요리·음료(8%) 등이 뒤를 이었다.
커리어 위해 온라인 클래스 듣는 직장인, 32%
한편 블라인드에서 진행한 조사에서 직장인 중 32%는 온라인 클래스를 듣는 이유로 ‘자신의 커리어 성장’을 꼽았다. 참여한 응답자에게서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이다. 이어 새로운 분야 학습(22%), 정기적인 취미 활동(18%), 재미·즐거움(18%) 등을 꼽았다.
오프라인에 비해 몰입도가 아쉽다, 75.3%
반면에 온라인 클래스가 현장 강의와 비교했을 때 몰입도가 낮다는 지적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온라인 수업을 들은 대학생 1724명 중 75.3%는 수업 내용 등의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답했다. 오프라인 수업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고 답한 경우는 20.1%였다.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대답은 4.6%에 그쳤다.
온라인 클래스로 공교육받는 중·고등학생, 300만 명
온라인 클래스는 Z세대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학생들에게도 일상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학교 수업을 듣는 중·고등학생 300만 명은 현재 EBS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수업으로 공교육을 받고 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들은 M세대와 달리 Z세대를 통해 온라인 클래스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한 이유다.
Editor | DI Ju
Illust | HK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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