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시선으로 채우는 시나리오
최중호 최중호스튜디오 대표
20년째 아파트 조경설계를 해온 강연주 우리엔디자인펌 대표는 지금을 ‘아파트 조경디자인이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는 순간’이라고 전망한다. 양질의 거주 환경과 자연을 향한 관심이 동시에 높아진 이때야말로 일상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자연으로서의 역할과 가치를 단단하게 세울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 방법은 자연을 향해 다가서려는 우리의 본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우리엔디자인펌은 1997년 개소 이후로 아파트 조경 설계를 꾸준하게 수행하며 시대의 변화를 겪고 대안을 제시해 온 조경설계사무소다. 강연주 우리엔디자인펌 대표는 “앞으로 더욱 개개인의 요구에 세심하게 응답할 수 있는 조경 디자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며 힐링 그 이상의 새로운 제안과 즐길 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입주민이 조경공간을 어떤 방식으로 느끼는지 더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며 조경을 이루는 요소 하나하나가 말을 건네듯이 상상을 일으키고 행동을 이끌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