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여정, 모빌리티

모빌리티 2

자동차 메이커가 주거 공간을 고민하고, 집을 짓는 건설사가 모빌리티 환경을 재해석한다. 최근 각 분야의 플레이어들이 경계를 허물고 모빌리티를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침대에서 일어나 나갈 채비를 자동차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는 마지막까지, 자이는 사용자의 모든 이동을 ‘집으로 가는 길의 여정’으로서의 모빌리티로 새롭게 해석했다.

자동차 메이커가 고민한 주거 공간
BMW 미니가 집도 짓는다는 사실을 아는지? 1959년 도시인을 위한 모빌리티로 탄생한 미니는 2016년 ‘미니리빙’을 론칭하며 도시의 삶을 스마트하게 누릴 수 있는 주거 솔루션을 선보였다. 미니리빙은 이탈리아, 중국 등 주요 디자인 행사에서 각 도시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을 제안했다. 베이징에서는 프라이빗한 작은뜰을 모티브로 오두막을 선보였고 밀라노에서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공기 정화 기능을 탑재한 협소 주택을 디자인했다. 미니리빙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오케 하우저Oke Hauser는 “미니가 복잡한 도시에서 이동 문제를 해결했던 것처럼 도시에서 작은 공간을 활용하고 공유하는 디자인적 경험을 제공했다”며 한 인터뷰에서 그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집 짓는 건설사가 재해석한 모빌리티 환경
이와 반대로 주거 브랜드가 고민하는 모빌리티는 어떤 모습일까? 이런 질문은 자이가 새롭게 제안한 ‘자이로운 모빌리티’의 시작과 맥을 같이 한다.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아파트로 들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사용자 경험이다. 지하 주차장에서 내 차의 위치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을 때, 지인 등 방문차량의 주차로 여러 번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을 때 등 기존 아파트에서 겪는 일상적 고충들을 꼼꼼히 리서치 했다.
인간의 이동이 시작하고 끝나는 장소인 집은
모빌리티 범주에서도 주요한 위치를 차지 한다.
모빌리티의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인간과 사물을 이동시키는 모든 수단과 제품, 나아가 그것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경험, 플랫폼, 유지와 보수의 과정을 모두 합친 개념이다. 결과적으로 인간의 이동이 시작하고 끝나는 장소인 집은 모빌리티 범주에서도 주요한 위치를 차지 한다. 혹자는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이 다음 시대를 이끌 것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그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AI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이 모빌리티를 가장 강력하게 이끄는 원동력일텐데, 실제로 이런 기능이 상용화되기까지 얼마 만큼의 시간이 걸릴지는 미지수다.

미국 자동차공학회 분류 기준으로 자율주행 수준은 0~5단계까지 나뉘는데 5단계는 운전자가 모든 상황에 개입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을 뜻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작년 1월 3단계 자동화 차량의 판매를 허가했다.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주행에 개입하지 않아도 되지만 항상 통제 가능한 상태여야 한다. 자이는 궁극적으로 완전한 스마트 주차장으로 가는 과도기 단계로서 현재의 주차장을 어떻게 개선할지 대해 고민했다. 그 결과 주차장을 그저 차를 주차시키는 공간으로 동떨어뜨리지 않고 사용자가 자동차에 탑승한 순간부터 귀가하여 주차한 후 집으로 들어오기까지의 모든 여정을 하나의 시나리오로 구현했다.

새롭게 개선된 모빌리티 공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영상인식 방식의 주차유도 시스템이다. 평소에 입주민과 방문객으로부터 민원이 가장 많이 들어왔던 주차 부족 문제와 주차 유도 기능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주차유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한 것. 360도 시야가 확보된 어안렌즈를 통해 사각지대가 없는 CCTV를 설치했고 이를 통해 유기적으로 영상을 인식할 수 있는 주차유도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입주자들은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고 가능한 선호하는 자리에 차를 보관할 수 있다. 더불어 집에서도 월패드를 통해 내 차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자이의 스마트패스 시스템과 연결되며 편리함에 시너지를 가져온다. 사용자가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앱을 설치하고 입주민 등록 절차를 거치고 스마트패스키를 발급 받으면, 주차유도 시스템의 알람에 따라 주차를 완료하면 공동 현관문이 열리고 엘리베이터가 입주한 층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특히 스마트패스 시스템은 요즘처럼 비대면 접촉이 필수적인 때에 빛을 발한다. 입주민은 물론 방문객 역시 매번 경비실에 갈 필요 없이 앱 설치만으로 복잡했던 주차와 출입 절차를 대폭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빌리티에 대한 자이의 고민은
궁극적으로 스마트홈으로 가는 연장선에 놓여 있다.
스마트 홈을 위한 모빌리티 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자이의 고민은 궁극적으로 스마트홈으로 가는 연장선에 놓여 있다. 스마트 홈이란 가전제품을 비롯한 집 안의 모든 장치를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시장조사전문기업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2020년 773억달러(약 86조4600억 원)에서 2025년 1757억달러(약 196조52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집의 기능이 훨씬 다원화되면서 스마트 홈 문화가 더 빠르게 정착할 것으로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자이는 이를 위해 자체적인 ‘자이 AI 플랫폼’을 구축하여 기획부터 개발, 관리까지 총괄하고 있다. 자이 AI 플랫폼은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맞춰 상황 별로 필요한 가전 제품을 작동시키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알아서 룸 컨디션을 제어한다. 여기에 모빌리티 환경까지 더해 입주민이 집으로 오는 모든 동선을 스마트 홈의 일부로 녹여낸 것이다.
Editor | ER Paik
Photography | BMW
Illust | HK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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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시리즈]
주거의 경계를 넓히는 모빌리티의 미래 – 모빌리티 1
집으로 가는 여정, 모빌리티 – 모빌리티 2 (현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