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타운하우스가 쌓아낸 일상의 겹

차상호 김포 자이더빌리지 포레스트 거주, 티지아니 대표
타운하우스라는 구조만으로 일상의 변화가 쉽게 다가왔다. 위아래로 쌓인 방과 방은 풍요로운 공간감을 만들며 새로운 꿈을 격려했고, 어깨동무하듯 옆으로 이어진 집들은 마음을 나누는 이웃을 만들었다. 자이더빌리지에 산 지 2년째인 차상호는 자신만의 균형을 찾아가는 내적 가치를 넘어, 함께 사는 공동체의 삶까지 일상의 겹을 다채롭게 쌓아 올리는 중이다.
자이더빌리지는 GS건설의 새로운 실험이었다. 대형 건설사 최초로 선보인 블록형 단독주택 단지로 자연과의 교감이 가능한 전원주택의 장점과 현대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아파트의 장점을 합친 시도였다. 다변화되는 현대인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주거 선택지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축적된 기술력이 만난 결과였다. 10년간 서울 도심의 아파트에서 살아온 차상호 역시 ‘자이의 타운하우스’란 말에 호감이 생겨 이 집에 대한 관심을 키우기 시작했다.

가족 형태 | 1인 단독 거주
지역 | 경기도 김포시
공급 면적/전용 면적 | 113.84㎡/84.98㎡
거주 기간 | 2년

이 집과의 첫 만남을 기억하나요?
가장 처음 이곳을 안 것은 2017년 분양할 때였어요. 때마침 이사 갈 집을 찾던 중 우연히 ‘자이가 최초로 타운하우스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와 모델하우스를 보러 갔어요. 느낌은 좋았지만 아무래도 회사가 금천구에 있어서 ‘김포에서 출퇴근하기에는 멀겠다’는 생각에 돌아섰던 기억이 나요. 그러다 2018년 6월 준공된 후에 다시 단지를 찾아가봤더니 정말 마음에 드는 거예요. 이곳에서는 정말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자리에서 단숨에 계약해버렸습니다.
차상호는 영화 라이선싱 관련 사업을 18년째 하고 있는 디자인 기업 티지아니 대표다. 사업상 방대한 콘텐츠를 흡수하고 전략적 기획과 예민한 감각이 필요하기에 그에게 집이란 온전한 여백이며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위한 충전소다. 그 지점에서 자이더빌리지 포레스트는 훌륭한 대안이 되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즐거워진 덕분에 내적으로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훨씬 명료해졌다. 그는 좋아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하는 지혜, 사랑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에너지,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 나아가 이웃과의 유대감까지 모두 이 집을 통해 얻고, 또 키우고 있다고 했다.
출퇴근 시간에 대한 부담을 털어버렸군요.
젊을 때만큼 바쁘지 않은 상황도 뒷받침이 됐고, 조금 마음의 여유가 생겼달까요. ‘출퇴근 시간에 생각을 정리하면 되겠군’ 그런 마음에 조금 충동적으로 결정했어요.(웃음)
당시 이사를 결정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그때까지 제게 집은 집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여관에 가까웠죠. 주중에는 새벽같이 출근해서 자정을 넘겨 퇴근했고 주말에는 운동한다고 밖에 나가 있기 일쑤였어요. 혼자 사니까 집 크기도 원룸이나 투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새벽 2시 즈음 퇴근길에 담배를 태우며 아파트를 올려다봤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저렇게 작고 많은 창문들 중 한 곳에 내가 살고 있구나.’ 그간 정말 치열하게 살았다는 생각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동시에 드는 순간이었어요. 사업을 시작한 지 15년이 지나며 일이 안정화되기도 했고, 나이가 마흔을 넘어가면서 몸이 지치기도 했고요.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더욱 쾌적한 환경을 자연스럽게 바라게 됐어요.
“사실은 단독주택을 지으려고 했습니다. ‘나만의 온전한 공간’을
갖고 싶다는 마음에서 가장 처음 든 생각이었죠.”
타운하우스는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나요?
사실은 단독주택을 지으려고 했습니다. ‘나만의 온전한 공간’을 갖고 싶다는 마음에서 가장 처음 든 생각이었죠. 그런데 단독주택을 지을 순 있겠는데 유지·관리가 문제더라고요. 상하수도 관리, 쓰레기 배출, 건물 보수 등등. 온종일 집에 있어서 신경 쓸 수 있는 여건도 아니고, 건축에 관한 지식이 해박한 것도 아니고요. 그러다 보니 단독주택과 비슷한 주거 형식과 신뢰할 수 있는 대기업의 서비스가 결합된 타운하우스 형식이 좋은 선택지였어요. 매입 때 결정적인 요소였습니다.
살아보니 어떤가요?
공간이 만들어주는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걸 오랫동안 잊고 있다가 되찾은 느낌이에요. 어릴 때처럼 집에 친구들이 스스럼없이 놀러 오고, 지인들도 차 한 잔씩 하고 가고, 부산에 계신 어머니나 친척들도 부담 없이 머물렀다 가요. 아무래도 층이 구분된 공간 구조가 서로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것 같아요. 덕분에 안부를 묻고 챙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감사하죠. 바쁘게 살다 보면 잊기 쉽잖아요.
일상도 바뀌었을 것 같아요.
현관이 있는 1층부터 다락방 4층까지 층마다 공간감이 달라 마치 4채의 집에 사는 것 같아요. 집에 있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죠. 오히려 즐거워요. 덕분에 내가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죠.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테니스, 골프, 농구, 스노보드 등을 즐기는데, 여기 와서 자전거도 사서 동네를 오가고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던 피아노 레슨까지 시작했어요. 그 동안 해보지 못했던, 또 잘 하지 못했던 것도 일부러 해보는 다른 일상이 되었어요. 또 방마다 쓰임새를 정해놓고 그것에만 몰두하는 경험도 좋아요.
특히 3층 영화관람실이 눈에 띄었어요.
흡음재를 두르고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까지 제대로 욕심냈죠. 사업상 영화관에 자주 가지만 눈에 보이는 것들을 분석하느라 영화에 집중하기 어렵거든요. 이곳에서는 온전히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아요. ‘맞아, 내가 영화 보는 걸 좋아했지’ 하고 새삼 깨닫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사업과 꼭 연관되지 않아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관심을 키워가게 되었어요. 또 거실 해먹에 누워 릴랙스하는 시간도, 1층 주방에서 내린 커피 한 잔을 들고 4층에 올라가 볕을 쬐며 책 보는 시간도 즐겨요. 빈 공간을 여러 활동으로 겹겹이 채워가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요. 상대적으로 업무 시간은 줄어든 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일할 때 순간적으로 몰입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이웃과의 교류에 대해서도 들려주세요. 아파트와는 조금 다른 상황일 것 같아요.
이웃이라고 여기니까 자연스럽게 인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어요. 제가 1년 정도 늦게 입주했는데 맥주 한잔, 차 한잔 하자며 옆집에서 먼저 집으로 초대해주시기도 했고요. 언젠가 옆 옆집 할머니께서는 콩나물국을 끓였다고 솥째 화단에 두고는 노크를 하고 가신 적도 있어요.(웃음)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오는 골목길 같아요. 사실 처음 입주했을 때는 아무래도 남의 시선이 신경 쓰여서 1층 화단에 목재 가림막을 세우고 창마다 블라인드를 내리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더라고요. 지금은 가림막을 뜯어내고 있어요.
“이웃이라고 여기니까
자연스럽게 인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어요.”
보행로와 집이 가까워 프라이버시가 더욱 신경 쓰일 것 같은데 의외인걸요.
생각보다 마주칠 일이 없어요.(웃음) 몇백 세대로 구성된 아파트 단지와는 인구 밀도가 다르니까요. 그러다 보니 이웃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달라진 것 같아요.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는 느끼지 못 했던 상황이나 감정이 보여요. 모르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지 않으니까 눈인사를 하거나 안부를 묻는 게 자연스럽고요. 어떤 분은 제 자전거를 마음에 든다고 해서 정보를 알려드렸고 이후에 같이 라이딩하기도 했어요. 관계를 맺는 방법이 달라진 거죠. 현관마다 CCTV가 있고 앱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어서 방범이나 안전에 대한 문제도 보완이 되고요.
막연하게 사업적인 고민이나 노력이 배어 있는 집일 것이라 짐작했는데, 그보다 컨디션을 회복하고 시야를 넓히기 위한 안식처군요.
사회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모두 더 원하잖아요. 더 유명해지고 싶고, 더 많이 벌고 싶고. 제가 나이가 어린 편도, 그렇다고 많은 편도 아니지만 살아오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게 균형이더라고요. 그래서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벌고 적당히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이 집으로 옮긴 뒤로 소중한 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욱 그 중요성을 깨달은 것 같아요.
그 가치를 이루기 위해 일상에서 어떤 노력을 하나요?
일을 할 때도, 일상에서도 빨리 결정하고 바로 실행에 옮기는 편입니다. 이런 성격 덕분에 젊은 시절 시행착오도 많이 했고요. 그래도 경험이 쌓이고 시야가 넓어지니까 어느 시점부터는 좋은 선택에 가까워지고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집을 옮긴 것도 그래요. 평생 처음 와본 곳이었고 회사에서도 멀었지만, 오히려 그런 환경이 필요한 시점이란 생각이 들었고 또 집이 좋기도 해서 쉽게 결정하고 실행에 옮겼어요. 이제는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를 고민하고 신경 써요. ‘오늘은 다락방에서 멍때려야겠어’, ‘거실에 누워 게임을 해야겠어’ 이런 것도 괜찮죠. 중요한 건 스스로 알고 행동하는 것이에요. 그러면 내가 좋아하는 순간을 자주 만들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순간들이 모였을 때 일상이 더욱 보람찰 것이라고 믿습니다.
Editor | SH Yoon
Photography | JM Kim
#자이더빌리지포레스트 #자이더빌리지 #타운하우스 #힐링스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