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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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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하루, 더 나은 나

바른생활 루틴이

매년 연말이면 다음 해 트렌드 전망과 분석이 나온다. 그중 우리의 흥미를 끄는 트렌드가 하나 있다.
‘바른생활 루틴이.’ 어떤 사람들을 의미하는 말일까?

‘바른생활 루틴이’란 하루하루를 바람직한 습관과 절차(routine)로 채워 나가는 사람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는 <트렌드 코리아 2022>를 통해 ‘바른생활 루틴이’가 내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라고 발표했다. 바른생활 루틴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갑작스레 무너지며 많은 이가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요즘, 일상에 대한 통제감을 되찾고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자기주도적으로 만든 루틴을 지키며 소중한 성취감을 얻으려는 삶의 태도다. 일상에서 루틴에 몰입하고 소소한 행복을 얻는다는 점에서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과도 맥을 같이한다. 남들이 알아주든, 그렇지 않든 소소한 일상을 매일 성실하게 보내는 긍정적 삶의 태도와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바른생활 루틴이를 이해할 수 있고, 바른생활 루틴이가 될 수 있는 키워드 5가지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지며 많은 이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바른생활 루틴이는 일상에 대한 통제감을 되찾고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스스로 만든 루틴을 지키며 성취감을 얻는 삶의 태도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지며 많은 이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바른생활 루틴이는 일상에 대한 통제감을 되찾고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스스로 만든 루틴을 지키며 성취감을 얻는 삶의 태도다.

1. 자기 주도_ 일상을 스스로 정하고 지키는 것부터 시작하기

대면 소통이 적어지고, 달라진 일상 속에서 집중할 대상이 줄어듦에 따라 작은 스트레스와 고민을 깊이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매일의 일상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자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커지는 역설적인 상황. 이런 시기에 필요한 것이 자신의 상황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소소하지만 바람직한 일상의 루틴을 반복함으로써 자기 통제력을 회복하는 일. 뉴욕대 의대 정신의학과 레이첼 골드먼 박사는 “취침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 식사 시간 등 기본적인 일상의 시간을 스스로 정하고 지키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핵심은 당신의 하루에 구조와 예측 가능성을 추가하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른생활 루틴이는 기상과 식사, 업무, 운동, 수면 등 하루를 구성하는 기본 구조를 정하고 지키면서 안정감을 느낀다.

2. 루틴 탐색_ 스스로에게 맞는 루틴 찾기

바른생활 루틴이는 하루하루의 구조를 세우는 ‘루틴’을 반복하면서 ‘바른 생활’을 이끌어낸다. 루틴을 지키는 것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집중력을 높여 더욱 생산적인 하루를 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왔다. 또한 과식, 음주, 지나친 SNS, 게임 등으로 무분별하게 흘려보내는 시간을 줄일 수도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 친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 등과 관련한 루틴은 정신과 신체 건강에 특히 이롭다. 그중에서도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 루틴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루틴을 짜는 방식도 마찬가지. 시간별로 할 일을 정하고 지키며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하루에 해야 할 일의 목록과 우선순위를 정하고 보다 유연하게 해야 할 일을 완수하는 쪽이 더 맞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에게 더 잘 맞는 방식으로, 해야 할 동기가 분명한 일을 중심으로 루틴을 만들어간다면 바른생활 루틴이가 되는 과정이 더욱 순조로워질 것이다.

3.작심삼일_ 한 번에 너무 많은 루틴을 만들지 않는다

새해 결심이 작심삼일이 되는 이유는 대부분 너무 많은 계획을 한 번에 이루려고 하거나, 지나치게 부담스러운 목표를 정하기 때문이다. 루틴은 우리가 지닌 문제를 단숨에 말끔히 해소하는 해결책이 아니라, 그러기 위한 기초 체력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가깝다. 가장 중요하거나 이루고 싶은 목표와 관련한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일 한두 가지부터 하루나 주간, 또는 월간 스케줄에 포함시켜 지키도록 노력해 보자. 규칙적인 일상으로 만들기에 쉽지 않은 일이 있다면 루틴을 지킨 자신에게 작은 보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루틴을 완료한 뒤에 간식을 먹는다거나 죄책감 없이 SNS를 보는 시간을 갖는 등의 방식으로 무언가 기대할 만한 일을 만들어두면 부담감을 줄이고 루틴을 기분 좋게 반복할 수 있을 것이다.

4. 66일_ 루틴이 습관이 되는 평균 날짜 수

루틴을 만들고 반복하며 일상에 자리 잡게 하려면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습관이 자리 잡는 데는 21일 정도가 걸린다는 통념이 있었지만, 최근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루틴이 습관이 되려면 그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다. 영국 킹스칼리지에서 보건심리학을 연구하는 벤자민 가드너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매일 반복하는 것을 기준으로 습관이 자리 잡는 데는 평균 66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루틴을 만들 때의 동기를 계속 유지하는 일이다. 바른 생활을 위한 루틴이 제2의 천성이 되는 데 필요한 기간이 두 달 정도라면 충분히 투자해 볼 만한 시간 아닐까?

5. 좌절 금지_ 때로는 스스로에게 너그러울 필요가 있다

루틴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이 루틴을 지키지 못할 땐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보다 좋아하는 간식을 먹거나 산책을 하며 잠시 휴식할 필요도 있다. 루틴은 우리의 일상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한정된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바른생활 루틴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고, 때때로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날이 있더라도 자책하지 말자. 하루하루를 되돌아보며, 루틴의 결과를 성공과 실패로 재단하지 않고 성과를 측정하기보다 스스로의 잘한 점과 개선할 점을 찾는 일 자체에 의미를 두는 태도가 중요하다. 지인과 서로의 루틴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격려하는 일 역시 완벽하지 않은 서로에게 든든한 정서적 지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에서 자기 삶의 중심을 잡기 위해 바람직한 루틴을 정하고 유지해 나가는 것은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일상에서 느끼는 성취감이 반복될수록 우리는 더 자신감 있고, 책임감을 가지고, 더 행복한, 즉 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은 쉽고 부담스럽지 않은 것일수록 좋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유연한 마음으로 더 나은 하루하루를 만들어 나간다면, 어느덧 ‘바른생활 루틴이’로 거듭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오늘부터 하나씩 당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가시길.

WRITER   |  KY CHUNG
ILLUSTRATOR   |  MALLANGL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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