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서 더 완벽해진 자이의 미래 - 자이매거진 | BEYOND A.
2029
INTERVIEW | EXPERTS

함께해서 더 완벽해진 자이의 미래

박진 애이아이건축사사무소 대표 x 다니엘 김 데이라이트 대표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오감으로 느끼는 ‘경험’을 디자인하는 시대다.
이를 잘 아는 자이는 ‘자이 주거경험 디자인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의 전문성을 더 높여준 두 파트너와 이번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파트의 미래를 그리는 새로운 프로젝트. ‘자이 주거경험 디자인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두 회사가 있다. 디자인 컨설팅 회사 데이라이트와 애이아이건축사사무소다. 데이라이트는 사용자 조사를 기반으로 자이 주거경험 철학/원칙을 세우고, 자이 주거경험 디자인 언어를 구축했다. 이어 애이아이건축사사무소는 이렇게 도출된 자이 주거경험 디자인 언어를 시각화하는 자이 주거경험 디자인 컴포넌트를 개발했다.

데이라이트의 다니엘김 대표와 애이아이건축사사무소의 박진 대표를 만나 자이 주거경험 디자인 시스템 프로젝트를 함께한 소감과 결과에 관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각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다니엘 김    GS건설 상품개발팀과 함께 자이 주거경험의 전반적인 디자인 철학과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했어요. 리서치 과정을 마치고 난 후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에서 데이라이트가 제시하는 디자인 철학과 시스템을 구체화하고 건축적으로 해석해 줄 팀으로 애이아이건축사사무소가 참여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의 의견이 어떻게 건축 언어로 현실화될지 걱정이 있었어요. 그런데 첫 미팅에서부터 저희가 제시한 내용의 구체적 예시가 완벽하게 나오는 걸 보면서 순간순간이 놀랍고 행복하게 느껴졌어요.

박진    GS건설 건축·주택설계팀과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저희는 ‘빛’을 이번 프로젝트의 솔루션으로 삼고 있던 터라 ‘자연광’을 뜻하는 ‘데이라이트’가 참여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반가웠습니다.(웃음) 프로젝트 초기에는 건물의 형태나 색채 위주로 생각했기 때문에 출발이 조금 힘들었어요. 그런데 데이라이트와의 대화를 통해 ‘주거경험’, ‘거주자의 하루 일상에 어떤 경험을 선사해야 좋은 주거환경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면서 주제가 확실해진 것 같아요. 덕분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방향이 명확하게 잡혔습니다.

박진 대표(왼쪽)와 다니엘 김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견해가 비슷해 반갑고, 고마운 마음으로 작업했다.

자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평소 어떤 생각을 갖고 계셨나요?

박진    자이는 이름부터 독특하고, 아주 부드럽게 발음할 수 있게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경부고속도로를 지나다닐 때마다 거대한 동들이 줄지어 선 반포 자이를 보면서 스케일이 무척 큰 회사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또 다른 자이 단지들은 외형적으로 아름다운 모습이어서 자이가 굉장히 다양한 모습을 가진 브랜드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니엘 김    자이가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 중 아파트 중 하나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명확한 차별점을 느끼지는 못했어요. 그런 면에서 저희의 이번 주거경험 리서치는 ‘자이라는 브랜드를 사람들이 어떻게 경험하고 어떤 이미지를 머릿속에 남길 수 있을지’를 고민할 좋은 기회였습니다. 의뢰 단계부터 자이에서 ‘디자인 시스템을 단순히 시각적인 것에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경험적인 측면에서 고민하자’, ‘전체 여정에 대한 설계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해 주셔서 더 의미가 깊었어요

데이라이트는 다양한 고객 조사를 통해 자이 주거경험 철학/원칙을 세웠다.

데이라이트는 다양한 고객 조사를 통해 자이 주거경험 철학/원칙을 세웠다.

자이로부터 처음 컬래버레이션 의뢰를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박진    굉장히 기뻤어요. 프로젝트의 주제가 고객의 입장에서 ‘일상의 경험’과 ‘공간에 어떻게 빛을 끌어들여서 자연을 풍부하게 경험하도록 할까’ 하는 것이었는데, 이런 주제는 애이아이아키텍츠가 꾸준히 추구해오던 것이라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다니엘 김    저희도 주거 공간 설계와 관련된 일은 처음이라 굉장히 설렜어요. 어떤 사람이 어떤 삶을 살까 상상해 보고, 아파트가 완공되는 시점에는 사회적인 가치관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등을 생각하면서 삶과 밀접한 문제들을 고민하고 예측하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이 아파트 디자인과 건축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박진    자이를 어떤 장소에 짓든 이 프로젝트의 결과를 가이드라인 삼아 디자인을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숙제였어요. 설계 회사의 입장에서는 아주 새로운 접근이었죠. 지침을 받아 설계하고 법적인 부분을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 단계 프로세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습니다.

다니엘 김    어떤 팀이 설계하든 공통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정의하고, 그에 대한 건축적인 해법과 도구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하는 프로젝트는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 유저 테스트까지 마친 후 마무리하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그 마무리를 애이아이건축사사무소가 완결해 주는 형태로 작업한다는 점도 새로운 방식이었어요. 이를 통해 처음으로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또 다른 영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애이아이건축사사무소가 자이 주거경험 디자인 컴포넌트에서 보여준 클럽자이안은 ‘빛’으로 가득하다.

애이아이건축사사무소가 자이 주거경험 디자인 컴포넌트에서 보여준 클럽자이안은 ‘빛’으로 가득하다.

“세계 어디서도 이 정도로 고객 경험에 몰입해서
결과물을 만드는 사례는 없을 거로 생각해요.
저희가 제공한 도구가 잘 활용된다면 앞으로 자이 고객들은
특별한 주거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세계 어디서도 이 정도로 고객 경험에 몰입해서 결과물을 만드는 사례는 없을 거로 생각해요. 저희가 제공한 도구가 잘 활용된다면 앞으로 자이 고객들은 특별한 주거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자이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셨을 텐데요. 2022년은 자이가 탄생 2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자이에게 가장 기대하는 점은 무엇일까요?

박진    한국의 공동주택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시작되었어요. 이제 5년~10년 후면 완전한 변화가 이루어질 거예요. 그런데 고객도 새로운 경험을 하기 전에는 내가 원하는 것, 더 좋은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를 수 있거든요. 그 때문에 브랜드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이가 그 역할을 잘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니엘 김    자이에서 ‘사람 중심’의 관점에서 해법을 찾기를 원한 것이 무척 감사했어요.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우리 모두 ‘빨리 이 아파트가 나와서 우리가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집을 사서 은퇴해야겠다’라는 이야기를 나눴을 만큼 결과물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어디서도 이 정도로 고객 경험에 몰입해서 결과물을 만드는 사례는 없을 거로 생각해요. 저희가 제공한 도구가 자이에서 잘 활용되고 확장된다면 앞으로의 자이 고객은 정말 특별한 주거경험을 즐기게 될 겁니다.

디자인 요소가 정렬되고 잘 혼합된 공간에서는 자기 삶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다.
그렇게 만들어질 자이는 빛과 사랑과 삶으로 충만한 아파트가 될 것이다.

디자인 요소가 정렬되고 잘 혼합된 공간에서는 자기 삶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다. 그렇게 만들어질 자이는 빛과 사랑과 삶으로 충만한 아파트가 될 것이다.

‘집의 본질’에 대한 두 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박진    라이트(LIGHT), 라이프(LIFE), 러브(LOVE), 이 세 단어를 주거의 본질을 상징하는 단어로 꼽고 싶어요. 집은 항상 빛이 가득하게 채워져야 하고, 항상 생명으로 채워진 공간이어야 하고,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니엘 김    집의 본질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브랜드는 이 다양한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설계 단계에서부터 예측하고, 다양한 삶이 전개될 수 있도록 마당을 잘 깔아줘야 하죠. 이렇게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공동주택에서 잘 어우러져 살아가게 해야 한다는 것이 자이의 미션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자이로움은 내 삶에 잘 맞고, 삶이 부드럽게 연결되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이답다는 것, ‘자이로움’에 대한 두 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박진 & 다니엘 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이로움’에 대한 저희 두 사람 생각이 비슷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다른 아파트 브랜드와 다른, 자이만의 가치는 무엇일까? ‘나음’보다 ‘다름’이 중요하다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바름’이라고 생각해요. 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자이를 선택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활 속에서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체감하게 할 것인지 생각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자이로움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정말 적절한 키워드였어요. 나 자(自), 이로울 이(利). 자이는 내가 더 바르게 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공간이자, 자이가 세상을 이롭게 만든다는 의미가 잘 반영된 브랜드 네임이에요. 나에게 집중할 수 있고 나로부터 시작해서 공동체, 나아가 지구에도 이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 자이로움은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이로움이란 내 삶에 딱 맞는, 잘 얼라인(align, 정렬) 되어 있는, 거슬림 없이 내 삶이 부드럽게 진행되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WRITER   |  SE BAE
PHOTOGRAPHER   |  CK OH
VIDEO DIRECTOR   |  FAM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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