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구름 위의 집

클럽클라우드 1

펜트하우스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최상층에 위치한 고급 주거 공간으로 독보적 조망, 높은 천장고, 넓은 규모,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보안 시설 등이 떠오를 것이다. 권력과 부를 상징하는 펜트하우스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그런데 이런 소수의 특권을 모두의 혜택으로 전환시킨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만약 그곳이 욕망과 거리 두기를 할 수 있는 고요한 안식처 같은 공간이라면? 자이에 입주한 모든 사람이 최상층 펜트하우스를 경험하고 함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한 클럽클라우드 이야기다.

돈으로 사는 집, 사람이 사는 집
미국 부동산 회사 컴퍼스Compass의 세일즈 디렉터는 “코로나19 기간 뉴욕 맨해튼 부동산 수요는 전년 동기 50% 이상 줄었지만 펜트하우스 관련 문의는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부동산 미디어 맨션 글로벌은 이 현상에 대해 또 하나 가설을 제시했다. 구입자 대부분은 부동산 투자자이며, 코로나19 이후 부호들이 다시 뉴욕으로 돌아올 것이기에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으리라는 것이다.
미국 뉴욕 56 레오나르드 타워
어떤 이에게 펜트하우스는 그저 특별 상품이다. 억만장자 거리라 불리는 뉴욕 57번가에서 59번가 사이 초고가 주택들은 꾸준히 거래된다. 뉴욕, 런던, 홍콩 등 땅값 높기로 유명한 도시에서는 수익성을 위해 건물을 최대한 높이 올리고 펜트하우스 시설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한다. 부동산에서조차 건물명보다 ‘델Dell 창립자 마이크 델이 사는 집’으로 소개하니 말이다.
“펜트하우스는 과연 돈으로 사는 멋진 집일까,
아니면 사람이 사는 좋은 집일까?”
그렇다면 한국 상황은 어떨까? ‘국내 펜트하우스(하늘채)의 공간 특성에 관한 연구 논문’(저자 최광민, 허범팔)을 참고하면, 2000년에 지은 타워팰리스Ⅰ을 한국 최초라 본다. 이후 서울의 한강 조망 지역을 중심으로 주상 복합 아파트를 소개했고 바다 조망이 가능한 송도, 부산 등으로 번지면서 ‘호텔형 리조트 아파트’, ‘명품 세컨드 하우스’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렸다. 요즘 대부분의 건설사는 아파트 단지 내 펜트하우스를 만들고 있다. 2021년 4월 <헤럴드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펜트하우스 분양 경쟁률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국내도 외국처럼 최상층이 아니라도 한 층에 한 세대만 거주한다거나 24시간 호텔 컨시어지 서비스, 클럽 커뮤니티 등 특별한 시설을 경쟁적으로 강조한다. 펜트하우스는 과연 돈으로 사는 멋진 집일까, 아니면 사람이 사는 좋은 집일까?
미국 뉴욕 56 레오나르드 타워
왜 사람들은 하늘과 가까워지고 싶어 할까?
트렌드 미디어 인사이드 기사는 부동산 시장 때문에 펜트하우스 정의가 달라졌다고 한다. 굳이 최상층이 아니어도 독보적 조망, 고급 시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 시설을 통칭하는 용어가 되었다는 것이다. 비뚤비뚤한 건물 외형 때문에 젠가Junga 빌딩이라 불리는 미국 뉴욕 56 레오나르드 타워의 경우 52층부터 최고층인 60층까지 모두 펜트하우스라 한다. 세계적 건축가 헤르조그 & 드뫼롱Herzog & de Meuron이 설계했는데, 외부로부터 방해받지 않는 야외 테라스를 갖춘 것은 물론 층마다 구조와 규모가 다르다.

누구나 한 번쯤은 펜트하우스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1920년 전까지만 해도 꼭대기층은 하인이 사용하는 공간이었다. ‘펜트하우스’라는 어원 또한 건물에 붙어 있는 부속물이나 오두막을 뜻한다. 권력에서 거리가 가장 먼 공간이 권력의 중심으로 이동한 건 엘리베이터 발명과 고층 건축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인구 밀도가 높은 뉴욕, 홍콩 등을 중심으로 타워형 아파트가 생겼고, 꼭대기에는 권력자가 살았다.

건축가 유현준은 책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펜트하우스가 비싼 이유에 대해 한 챕터를 할애했다. “높은 층에 사는 사람들은 마치 간수가 감시탑에 숨어 바라볼 수 있는 것과 같은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주변 경관을 비롯해 모든 것을 내려다볼 수 있고 본인은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구조. 부자들은 많은 돈을 지불해 꼭대기에 산다. 돈으로 공간의 권력을 사는 것이다.” ‘부자들이 권력을 갖는다’는 자본주의사회의 권력 구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 형태가 바로 펜트하우스다. 어떤 이는 살고, 만나고, 즐기면서 만드는 ‘그들만의 세상’이라고 해석한다.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도 펜트하우스에 입주하는 것은 최상류층 사회에 진입하는 것이며 층수에 따라 위계질서가 정해지지 않던가.

“공간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때
그곳이 장소가 된다.”
높은 곳에서 자신을 천천히 바라보는 곳
이쯤에서 건설사는 거주자의 삶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불특정 거주자들이 함께 사는 아파트의 가장 큰 가치는 모두가 만족할 수 있고 함께할 수 있는 경험치를 높이는 것이다. 특정 계층을 위해 세련되고 멋진 아파트를 짓는 일보다 모여 살지만 다양한 기억 속에 각자 다른 장소로 남을 수 있도록 다층적 이야기를 담는 일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 미국 지리학자 이-푸 투안은 “공간에 우리의 경험과 감정이 녹아들 때, 즉 공간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때 그곳이 장소가 된다”라고 했다. 지혜로운 건축가는 기능, 효율, 편의 등 건축 언어로 거주자의 삶을 정의하기보다 집과 도시 사이를 연결하는 틈을 정돈한다.

최근 이런 의도로 커뮤니티 시설이 편의 시설을 넘어 정서적 경험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그중 최상층을 스카이라운지로 변화시키는 시도가 있었다. 자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존의 클럽자이안과 차별점을 둔 새로운 커뮤니티 개념을 최상층 펜트하우스 공간에 도입하고자 한다.

클럽자이안이 지상층에서 제공하는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활동적 공간이라면 클럽클라우드는 최상층에서 나만의 휴식 시간을 누리는 감성적 공간이다. 호텔처럼 고급스럽게 꾸민 웰컴 로비에 도착해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하늘로 오른다. 문이 열리자마자 탁 트인 풍경이 펼쳐져 해방된 듯 큰 숨을 몰아쉬는 순간, 아늑한 분위기의 북살롱과 스카이라운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북살롱에는 거주자의 취향을 반영해 큐레이션한 다양한 책이 놓여 있다.

사상가 몽테스키외가 “나는 재산도 명예도 권력도 가졌으나 생애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책에서 얻었다. 독서처럼 현명한 쾌락은 없다”라고 한 것처럼 이곳에는 펜트하우스 이상의 삶의 기쁨이 스며 있다. 발견은 주민 각자의 몫이다. 1인용 의자에 앉아 책을 읽어도 좋고 고개를 들어 풍경을 바라봐도 좋다. 신선한 공기를 맡고 싶다면 스카이데크로 나가면 된다. 자본주의사회와 인간 권력 구조가 펜트하우스를 만들었지만, 클럽클라우드는 오히려 이기심과 욕망을 내려놓게 만든다. 그리고 높은 곳에서 주변을 탐색하고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선사한다.

Editor | AN G
Illust | HK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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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클라우드 시리즈]
모두를 위한 구름 위의 집   – 클럽클라우드 1 (현재 글)
다른 나를 만나러 가는 스카이라운지 – 클럽클라우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