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는 집을 위한 인텔리전트 아파트

인텔리전트 아파트 1
과거 공상과학영화에서 보았던 미래의 가정 모습은 이미 현실이 됐다. 테슬라는 인간을 꼭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해 집안일을 도울 것이라 발표했다. 스마트홈 기술은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자이가 소개하는 인텔리전트 아파트는 기존 스마트홈 기술과는 결이 좀 다르다. 기술보다 ‘사람’에, 집보다 ‘아파트’ 공간에 초점을 맞췄다. 사소한 불편부터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변화까지, 남들과 다른 차이를 보여준다.
테크놀로지, 건축의 새로운 역량
1962년 9월, 미국 ABC 방송에서 우주의 자동화된 주택에 사는 젯슨 가족의 일상을 담은 애니메이션 시리즈 <우주 가족 젯슨>을 방영했다. 움직임을 감지해 문이 열리고, 영상 통화로 커뮤니케이션하는가 하면 로봇 루지Rosie가 집안일을 책임지는 SF 이야기다. 진화하는 스마트홈 기술 덕분에 소설과 영화의 설정으로 여겨졌던 똑똑한 집이 어느새 우리의 생활이 돼가고 있다.

지난 7월 공개한 ‘국내 스마트홈 산업 동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2019년 70조 9398억 원에서 2020년 78조 2837억 원으로 약 10.4%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올해는 85조 7048억 원 규모의 성장과 2023년엔 100조 원 돌파(100조4455억 원)를, 그리고 2025년까지 연평균 8.4%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또 스마트홈 기술에 대한 투자 역시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2023년이면 미국 가정의 절반 이상, 전 세계 가정의 6분의 1 이상이 스마트홈 장비를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 또 지난 5월에는 애플과 구글, 아마존, 화웨이 등이 참여하는 연결표준협회에서 스마트홈 연결 표준 사양인 ‘매터’를 공개했다. 기기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로 사물 인터넷 생태계가 더욱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집의 1차적 기능이 편안하고 편리하며
효율적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는 외부 요인으로부터 안전을 보장하는 집의 1차적 기능이 점차 편안하고 편리하며 효율적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이것이 더욱 강화되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의 증가로 집이 더욱 중요해지고 집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기계 및 콘텐츠 수요가 늘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021 세계 스마트홈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홈 솔루션에 대한 세계 소비자 지출이 지난해보다 44% 증가해 1230억 달러(약 140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기술보다 사람, 집보다 아파트
스마트홈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는 가운데 아파트 건설사는 어떤 방식으로 이를 흡수해야 할까? 더욱이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불편 요소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가장 중요한 화두가 공기 환기 문제다. 미세먼지로 창문을 열고 있는 날보다 닫고 있는 날이 많았지만 이제 바이러스 때문에라도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영국 리즈 대학교의 환경 공학자 캐서린 녹스Catherine Noakes 교수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공기 질을 쉽게 무시하지만 공기는 매일 감염 가능성이 있는 호흡기 질환을 운반하며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하며 좋은 공기를 위한 환기 시스템 개발과 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자이는 2년 전부터 창문을 열지 않아도 공기 청정과 환기 기능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시스템 시스클라인을 개발했다. 미세먼지 농도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스스로 측정하고 작동한다.

온갖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도 있지만 복잡한 기술이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사용자 입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이 필요하다. 누구보다 아파트 공간을 잘 이해하는 아파트 건설사가 스마트홈 기술을 고민할 때 최적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아파트는 단층 주택과 달라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불편과 불만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아파트 공간에서 가장 충돌이 잦은 곳이 공용 공간이다. 층간 소음, 보안, 주차 시설 문제 등 집 밖에서 일어나는 일 또한 집 안 제어 기술만큼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자이가 기술보다 ‘사람’에, 집보다 ‘아파트’ 공간에 초점을 맞춘 인텔리전트 아파트를 제시한 이유다.

아파트의 불편함을 편리함으로
아파트가 단독주택과 가장 큰 차이는 공동주택이란 점이다. 아파트 내 공용 시설에 관한 불만 중 가장 목소리가 높은 곳이 바로 주차장이다. 2016년 이미 세대당 자동차 보유 대수가 1대를 넘어섰다. 한 가구당 1대 이상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중대형 승용차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일반 승용차 크기도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넓은 주차 공간이 필요해졌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은 주차 공간 알림 서비스다. 단지에 진입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으로 주차할 위치를 지도와 함께 알려준다. 시간 낭비, 이웃 간 자리 다툼이 없다. 주차 이후에도 집까지 연결되는 모든 공용 공간에 첨단 기술이 삽입된다. 주차가 끝나면 주차 위치가 자동으로 스마트폰과 월패드로 전송되고 동 출입구 가까이 가면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리며 엘리베이터가 자동 호출된다.

또 아파트 불편 사항 중 사소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음식물 쓰레기 문제다. 코로나19로 집 안에서 가족이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음식물 쓰레기가 더욱 늘어났다. 4인 가족이 1년간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온실가스는 724kgCO₂e로, 소나무 148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할 수 있는 온실가스의 양과 맞먹는다. 가정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를 옥외 보관소까지 옮기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복도와 승강기를 지나쳐야 하고 이는 공용 공간 악취와 위생 문제로 연결된다. 자이는 따로 버릴 필요 없이, 쓰레기가 발생하면 그때그때 투입해 음식물을 외부로 배출하는 원스톱 배출 시스템을 개발했다. 주방 옆에 안전하고 위생적인 투입구를 만든 것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이 전원주택에 사는 사람보다
더 적은 양의 탄소를 배출한다.”
모두를 위한 혜택
인텔리전트 아파트는 개개인의 아파트 내부 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 시설, 사회까지 영향을 확장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 공동주택 내·외부에 각종 센서 및 입출력 장치, 보안 장비를 갖추고 이것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동시키면 주민 편의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통합 관리, 원격 관리가 가능해 유지·보수 비용이 낮아지고 관리가 쉬워진다.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 에드워드 글레이저Edward Glaeser 교수는 <뉴욕 타임스>에서 도시에 사는 사람이 전원주택에 사는 사람보다 더 적은 양의 탄소를 배출한다고 발표했다. 도시의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 사는 사람이 전원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에 비해 전기, 수도, 가스를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말이다. 특히 스마트홈 기술을 도입하면 에너지를 더욱 절약할 수 있다.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기계를 자동·자율적으로 작동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고 화재 같은 위험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비영리기관 ACEEE(에너지경제효율위원회American Council for an Energy-Efficient Economy)는 식기세척기 5~9%, 세탁기 4~7%, 냉장고 2~5%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냉방은 7~10%, 난방은 6~8% 정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처럼 집 안 곳곳에 거미줄처럼 깔린 조명, 난방, 대기 전력 제어 시스템은 결국 지속 가능한 삶과 맞닿아 있다. 인텔리전트 아파트는 주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혜택이다. 앞으로 자이는 아파트의 불편함을 편리함으로 만드는 섬세한 차이를 다양한 인텔리전트 라이프의 카테고리별로 소개할 예정이다.
Editor | AN G
Illust | HK Shin
#인텔리전트아파트 #시스클라인 #사물인터넷 #탄소배출 #공동주택

[인텔리전트 아파트 시리즈]
사람이 사는 집을 위한 인텔리전트 아파트  – 인텔리전트 아파트 1(현재 글)
숨 쉬는 집을 위해 – 인텔리전트 아파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