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컬래버레이션

커뮤니티 2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말했다. “재능은 승리를 가져오지만, 협업과 지성은 우승을 가져온다”라고. 빼어난 각자의 능력을 배가시키는 것이야말로 협업의 묘미가 아닐까? 재미있는 것은 이 공식이 이제 아파트 커뮤니티에도 통용된다는 사실이다. CGV, 아워홈, 클래스 101, 째깍악어… 클럽 자이안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들이다. 자이의 커뮤니티는 스스로를 플랫폼으로 규정하고 ‘진짜’ 플레이어들을 한데 모았다.
커뮤니티는 콘크리트 벽 뒤에 숨겨져 있던
마을 공동체의 성격을 회복시키는 첫 단추가 된다.
컬래버레이션의 시대
기업별, 산업별 장벽이 높았던 과거에는 컬래버레이션이 특별한 이벤트에 속했지만 이제는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문화로 자리 잡은 듯하다. 최근에는 동종 업계간 협업뿐 아니라 속성이 전혀 다른 두 브랜드가 만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밀가루 회사가 느닷없이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패딩을 선보이기도 하고, 코즈매틱 회사가 유제품 회사와 함께 제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콧대 높던 명품 브랜드가 온라인 게임이나 만화 캐릭터와 협업하는 일도 흔해졌다. 심지어 최근 모 패션 회사는 지역의 한 국숫집과 사이클화를 제작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 기상천외한 혼종에 젊은 세대가 열광하고 있다. 서로의 장점을 살린 윈-윈 전략이 제대로 통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앞선 사례들은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단기 전략에 가깝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서로의 가치를 알아보고 함께 롱런할 수 있는 협업 관계를 구축하는 경우가 그렇다.

서로의 가치를 알아보다
자이는 커뮤니티 ‘클럽 자이안’의 비전을 새로이 설정하며 이에 걸맞은 플레이어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즉 입주민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아껴주는 ‘라이프타임 큐레이터’이자 절약한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자신들의 가치와 철학에 공감해줄 최상의 파트너를 찾은 것이다. 아이 돌봄 서비스 ‘째깍악어’와의 MOU 체결은 육아에 지친 자이안들에게 여유와 쉼을 주고자 함이었다.

또 아침밥을 챙겨 먹기 어려운 자이안들을 위해 아워홈과 컬래버레이션한 조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자이 아파트 입주 고객 1107명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이용 실태 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76%가 조식 서비스를 원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최근 여러 아파트 브랜드가 조식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대부분 1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양질의 서비스 못지않게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함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자이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푸드 서비드업계에서 가장 큰 경쟁력과 노하우를 갖춘 아워홈을 파트너로 삼았다.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음식의 질뿐 아니라 가격 등 다양한 요소가 충족되어야 하는데 37년간의 안정적인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아워홈이야말로 최적의 브랜드라 결론 내린 것이다.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에 그 판단의 성패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실험적 공간이 마련된다. 자이 브랜드와 아워홈의 첫 컬래버레이션으로 이곳에 플래그십 매장을 구축하는 것이다. 적극적인 시설 투자는 물론 호텔 경력의 셰프와 운영 팀을 배치해 그야말로 플래그십다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곳에는 조식을 비롯해 다양한 메뉴의 식사는 물론 디저트나 애프터눈 티를 제공하는 선셋 바, 카페 & 베이커리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제철재료를 활용한 특식과 다양한 입주민 참여 이벤트, 바쁜 현대인을 위한 테이크아웃 서비스까지 갖춰 입주민들의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루 감안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엮었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는 이처럼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나를 풍요롭게 성장시키는 아파트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되고 여가 시간이 늘어나며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욕구 또한 커지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집이 그저 퇴근 후 휴식이나 잠을 위한 곳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기르고 취향을 가꿀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홈트’나 생활 요가, 온라인 클래스 등이 인기를 끄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클럽 자이가 콘텐츠 플랫폼을 지향하게 된 것도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자이가 선택한 것 역시 컬래버레이션이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 101’과 협업해 입주민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800여 개의 메인 클래스를 월 1회 자유 시청하고, 인문 교양 지식 콘텐츠 ‘리브레’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메리트다. 더 흥미로운 것은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클래스도 병행한다는 점이다. 커뮤니티 센터에 마련한 101 Gym에서는 시설 내 설치된 대형 영상장비를 통해 유명 인플루언서가 진행하는 스피닝 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으며, 월 1회 다양한 주제의 원데이 클래스도 큐레이션할 예정이다. 이른바 ‘업글인간’이 대세인 요즘 시대에 걸맞은 협업인 셈이다.

CGV와의 컬래버레이션은 취향 공동체로서의 아파트 커뮤니티를 보여준다. 아무리 OTT 영화 서비스가 발달했다고 해도 대형 스크린과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가 전하는 감동을 따를 수는 없다. 그렇다고 현 시국에 대형 영화관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은 상황. 자이는 CGV와 협업해 그 중간 영역을 점유했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내에 소규모 객석을 갖춘 프라이빗 시네마를 마련한 것이다. 마치 영화관과 거실이 결합된 듯한 모습이다. 이곳에서는 최신 영화 개봉작은 물론 콘서트 실황, e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얼터콘텐츠도 상영할 예정이다. 이처럼 삶을 풍요롭게 하는 협업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추후 아파트 커뮤니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청사진으로 보여준다.
사람들은 말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마을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그 속성만큼은 ‘버티컬 빌리지’ 형태로 아파트 안에 내재되어 있다.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 관점으로의 변환이 가져온 변화
아파트의 진화는 공급자 관점에서 사용자 관점으로 변화를 시도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실제로 자이는 입주자의 일상에 기반해 그들의 필요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브랜드의 지향점을 정했으며, 그 명확한 원칙과 철학을 기반으로 협업 파트너를 선정했다. 사람들은 말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마을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예전 같은 모습은 아니지만, 그 속성만큼은 ‘버티컬 빌리지’ 형태로 아파트 안에 내재되어 있다. 커뮤니티는 콘크리트 벽 뒤에 숨겨져 있던 마을 공동체의 성격을 회복시키는 첫 단추가 된다. 이렇게 회복된 마을 공동체는 전통적인 것보다 훨씬 쿨하고 감각적일 것이다.
Editor | MH Choi
Photography | GSENC
Illust | HK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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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시리즈]
주민의 느슨한 연대, 21세기의 살롱 – 커뮤니티 1
이유 있는 컬래버레이션 – 커뮤니티 2 (현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