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스마트홈

홈 IoT 서비스
좋은 집의 기준은 시대마다 달라진다. 라이프스타일과 가족 구성의 변화 등과 함께 새로운 기술은 집의 기준을 바꾸는 커다란 동력 가운데 하나다. 지난 세기 철과 유리, 콘크리트 같은 건설 자재가 주택의 변화를 이끌었다면 오늘날에는 정보통신기술, 그중에서도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광범위한 적용이 그 자리를 차지하며 ‘스마트홈’이 좋은 집의 새 기준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There’s no place like home! (나의 집 같은 곳은 어디에도 없네!)
– 가곡 Home, Sweet Home 中

1823년 미국의 극작가 존 하워드 페인이 쓴 이 노랫말은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오직 내 집 뿐이리’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김재인의 번역에 의해 2백여 년이 지난 지금도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꾸준히 사랑받는 노래와 달리 ‘스위트한’ 집의 기준은 시대마다 달라져 왔다. 1922년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인구수가 300만 명에 가까워진 파리를 위해 현대식 아파트의 효시가 되는 고층 공동주택 계획안을 발표했다. 그때 그가 생각했던 집은 ‘살기 위한 기계’였다. 이 유명한 표현은 이후 집이 가진 정서적인 면을 간과했다는 이유로 조롱과 비난을 받았지만, 그가 실제로 기계 같은 집을 만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실 그것은 같은 시기 새롭게 만들어지는 비행기와 자동차, 여객선과 같이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집이 설계되어야 한다는 은유였다.

르 코르뷔지에가 ‘집은 살기 위한 기계’라고 천명한 이후 본격화된 기계와 집의 경계 허물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홈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것이다.

진짜 ‘기계로서의 집’은 20세기 중반 영국의 건축그룹 아키그램의 피터 쿡과 론 헤론 등이 제안한 공상적 계획안 ‘플러그인 시티’, ‘워킹 시티’ 등에서 나타났다. 전기 플러그를 꽂아 넣듯 다양한 요소를 기계 장치처럼 갈아 끼울 수 있거나 이동이 가능한 거대한 로봇의 개념이 적용되었다. 기계와 집의 경계를 허무는 이런 파격적인 제안은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인터넷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정보를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 즉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홈이 빠르게 보급되며 아래와 같은 데이터를 만들고 있다.
알렉사 탑재 전자기기 판매, 1억 대 이상
아마존의 음성 인식 디지털 비서 알렉사가 탑재된 전자기기 판매량은 곧 2억 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1억 대를 돌파한 지 2년 만에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이런 추세는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홈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잘 보여준다. 스마트홈에서는 알렉사 같은 음성 인식 스피커를 통해 외출이나 수면 시에 로봇청소기, 조명, 블라인드 등 거의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방마다 스위치를 끌 필요 없이 침대에 누워 나직하게 말하면 되는 것이다. “나 이제 잘게.”
보안 카드를 대체할 안면인식 기술
금융, 전자상거래, 치안과 같은 분야에 주로 활용되던 안면인식 기술은 이제 아파트 로비 앞까지 다가왔다. 특히, 팬데믹 이후 체온 측정 기능이 추가되고 지문, 비밀번호, 카드 등 직간접적인 접촉이 발생하지 않으며 위-변조할 수 없는 보안 설비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홈에서는 보안 카드를 댈 필요도 없다. 잠시 얼굴만 보여주면 스르르 문이 열리며 당신을 맞아줄 것이다.
아파트의 평균 엘리베이터 대기 시간, 60초
60초는 우리가 아파트에 살며 평균적으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이다. 지금까지 아파트 거주민들은 오피스(30초), 호텔(40초), 상업시설(40초) 등에 비해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더 오래 기다려야 했으나, 사물인터넷 기술이 도입된 아파트의 경우 엘리베이터를 집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호출할 수 있다. 이제 약속시간에 늦을까 봐 엘리베이터를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르지 않아도 된다.
실내 공간마다 가장 적절한 밝기를, 50lx~600lx
천장에 10W급 조명을 설치했을 때 일반적인 통로 구간의 밝기. KS 조도 기준에 따르면 현관, 복도, 다용도실 등에 적정한 조명 수준이다. TV 시청 및 휴식은 50~100lx(럭스), 세탁, 조리, 화장, 식사 시에는 150~200lx, 공부와 독서 공간은 400~600lx를 권장한다. 이처럼 집안의 다양한 공간에서 쾌적하게 활동하려면 공간과 용도에 적합한 조도가 필요하며, 그에 맞게 조명의 밝기를 조절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 매번 스위치를 직접 조작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 무언가가 그 일을 대신해 준다면 어떨까? 조명기구에 적용된 사물인터넷 기술은 사용자가 목소리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입력하는 정보로 적정한 조도를 유지해 줘 사용자가 손쉽고 빠르게 쾌적한 공간에 머무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내 온도 조절을 자동으로, 서모스탯
사물인터넷의 발달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줄 것이라는 대표적인 근거는 자동온도조절 장치인 서모스탯(Thermostat)이다. 주로 주거 영역에 적용되는 이 장치는 온도가 올라가면 작동을 멈추고, 내려가면 다시 작동되어 꾸준하게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준다. 적은 에너지로 가동되는 이 장치는 낭비되는 많은 에너지를 줄여줄 수 있다.
Editor | Scorer
Illust | Mallangl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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