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남희 님의 자이 라이프
✔ 2025 자이 그림 공모전 대상 수상
✔ 손자와 함께 산책하면서 만드는 메이플자이의 추억
✔ 메이플몽트를 걸으며 누리는 힐링의 시간
✔ 고층에서 누리는 한강, 남산의 파노라마 뷰
✔ 오랜 지인들과 커뮤니티에서 갖는 교류의 시간
이번 공모전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신 건지 궁금했습니다.
평소 제 그림을 좋아하던 며느리가 참여를 권유했어요. 메이플자이 단지에서 하는 작은 대회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큰 공모전이더라고요. 공모전 이야기를 듣고 30분 만에 아이디어와 제목이 떠올라서 작품을 완성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네요.


2025년 자이 그림 공모전 대상 수상작, 오남희 님의 [손자와 할머니가 함께 꿈꾸는 세상! Our House 자이!]
손자와 함께하는 일상은 따뜻하기만 하다.
작품을 보니 구도와 색상 표현에 많은 신경을 쓰신 게 느껴져요.
손자와 메이플자이를 산책하며 예쁘다고 생각했던 풍경을 그림에 담았어요. 평소 손자를 주제로 한 그림을 자주 그리거든요. 수상작 그림은 손자가 킥보드를 타고 메이플자이 단지 이곳저곳을 신나게 누비는 모습이 너무 이쁘고, 제 마음이 흐뭇해서 사진에 담아둔 걸 옮겨 그린 작품이에요. 또, 어느 한 장면만이 아니라 메이플자이 곳곳의 풍경도 담고 싶어서 고층에서 바라보는 한강과 남산, 반포대교, 강변북로 풍경을 담았어요. 제 일상 속 가장 자연스러운 장면들을 모두 그린 거죠.
예전에는 주로 저층에 살아서 잘 몰랐는데 고층에 살다 보니 시간과 계절마다 색을 바꾸는 하늘이 참 아름답더라고요. 그래서 요리하다가, 청소하다가 이따금씩 하늘을 바라보곤 해요. 제가 평생 하늘을 본 것보다 여기 살면서 본 게 더 많을 거예요. 최근에 주방 창과 서재 창으로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본 것도 기억에 남아요. 이 집에서 마주하게 되는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든 것 같아요.


고층이라 전망이 좋은 오남희 님 댁. 날씨가 좋은 날이면 한강과 남산의 풍경까지 펼쳐진다.
그림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시게 된 건가요?
저는 피아노를 전공했어요. 교회를 다니면서 꽃꽂이를 오래 했고, 그림은 취미 생활처럼 했죠. 화가인 친언니한테 가끔 배우기도 하고, 스케치 수업을 들어본 적도 있어요. 손자가 태어난 이후에는 여행 스케치, 일상 스케치뿐 아니라 손자의 성장 과정, 이유식 요리, 제가 만든 레시피 등을 그림으로 남기고 있어요. 사진처럼 멋지지는 않지만 그게 더 정감 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오남희 님에게 메이플자이는 어떤 공간인가요?
메이플자이는 입주민의 생활을 세심하게 고려해서 설계한 단지라고 생각해요. 시간과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창밖 풍경은 언제나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요. 저에게 가장 소중한 휴식 시간은 낮에 음악을 틀어놓고 그림을 그리며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이에요. 외출을 했다 집에 들어올 때면 ‘참 잘 지어진 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고요.

제가 잠원동에서 37년을 살았거든요. 고향에서보다 더 긴 세월이라 할 수 있죠. 외국이나 다른 동네에서 지냈던 시간도 있지만, 결국 잠원동으로 돌아왔네요.
이곳에는 제 결혼 생활과 아이들을 키웠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아이들 키우느라 고단했던 순간도, 웃고 울며 지나온 시간도 모두 이 동네에 쌓여있죠. 그러다 보니 잠원동은 저에게 고향과 같은 곳이에요. 그래서 재건축을 끝내고 메이플자이에 입주했을 때에는 ‘아, 내 집으로 돌아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메이플자이는 제 일상에서 가장 오래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추억도 정말 많으시겠어요.
대부분은 열심히 살아온 기억들이라 다 좋은 추억이 되었네요. 딸이 잠깐 외국 유학을 갔을 때는 마음이 많이 힘들기도 했어요. 아이를 혼자 그 먼 곳에 두고 오는 게 너무 속상해, 매일 밤 한강변을 뛰며 마음을 달랬었죠. 혼자 이어폰으로 <맘마미아 2> 음악을 들으면서 울기도 하고, ‘잘 지내겠지’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였던 시간들이 모두 여기에 있어요. 제 인생에서 행복한 일, 슬픈 일, 힘든 일 모두 잠원동과 연결되어 있어서 지금 살고 있는 메이플자이가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잠시 캐나다에서 살았던 때도 있었지만 잠원동에서 보낸 37년은 오남희님의 추억을 담고 있다.
자녀를 키웠던 곳에서 지금은 손주를 같이 돌보고 계시네요.
제가 아이들을 키울 때와 비교하면 놀이터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특히 단지 안에 색감별로 다양한 놀이터가 있어서 손자하고 “오늘은 주황색 놀이터 갈까? 파란색 놀이터 갈까?” 하면서 고르는 재미가 있어요. 또 낮은 언덕을 오르는 듯한 느낌의 ‘메이플몽트’는 화려한 꽃보다는 갈대나 억새 같은 야생 풀이 많아서 서정적이고 전원적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지요. 손주가 유치원에 다녀오면 바로 집으로 올라가지 않고, 늘 단지를 한 바퀴 돌며 들어오곤 해요. 풀숲에서 무당벌레를 찾아보는 사소한 경험이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서 저도 흐뭇해져요.
메이플몽트 뿐만 아니라 단지 이곳저곳을 천천히 걷다 보면 ‘이 모든 정원이 나의 정원이구나, 이렇게 멋진 시설을 누릴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라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집에 더 애착이 생기고, 손자에게도 좋은 성장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늘 만족하고 있습니다.



메이플몽트는 오남희 님과 손주, 며느리 모두가 애정하는 공간이다.
단지의 환경을 잘 누리면서 사시는 것 같아요. 메이플자이는 커뮤니티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지요.
이 동네에서 오래 살다 보니 단지 안에도 친구들이 많아요. 그래서 시간이 맞으면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따로 약속을 잡지 않고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는 분위기가 참 좋아요. 카페에서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으니까 식구들과 저녁을 간단히 해결하고 들어오기도 해요. 최근에 문을 연 사우나와 수영장은 시설이 넓고 깔끔하게 잘 마련되어 있어서 이용할 때마다 만족스러워요. 오랫동안 살아온 동네에서, 또 이렇게 쾌적한 시설들을 단지 안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까 삶의 안정감이 느껴지네요.

단지 외부 공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역시 메이플몽트일까요?
네. 처음 이 공간을 걷는 순간부터 ‘아, 정말 좋은 곳에 살게 되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미국에서 지낼 때 자주 방문하던 캐나다의 단풍 색감과 메이플자이 조경 공간의 자연스러운 색감이 묘하게 닮아서, 산책을 하다 보면 그 시절의 기억도 함께 떠오릅니다. 한국적인 정서와 북미의 자연이 어우러진 느낌이라 더 애착이 가요.


오남희 님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메이플몽트에서 마음의 평화와 위안을 얻는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오남희 님이 생각하는 ‘자이로움’은 무엇인가요?
저에게 ‘자이로움’은 ‘머물고 싶고, 가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마음들이 모이는 공간’이에요. 이곳에서 여생을 보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집과 단지가 편안하고, 시간이 나면 메이플몽트를 걷고 싶어지며, 손자가 자라는 순간들을 고스란히 마음에 새기게 되는 공간이거든요. 결국 사랑하는 사람들과 일상의 추억을 쌓는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자이로움’입니다.
머물고 기억하고 싶은 삶
메이플자이는 잠원동으로 다시 돌아온 오남희 님을 따뜻하게 반겨주었다. 집에서 바라보는 한강과 남산의 풍경, 계절마다 달라지는 하늘, 단지 곳곳의 조경 속에서 그녀는 일상의 행복을 느낀다. 손자와 함께 메이플몽트를 걷고 놀이터를 찾는 시간이 특별한 기억이 되며, 주방 식탁에서 그림을 그리는 순간은 위안과 휴식이 된다. 오래된 동네의 기억과 새 집의 편안함이 어우러진 메이플자이에서 그녀는 ‘머물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삶’을 채워가고 있다.

위치 |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60-3
거주 기간 | 약 6개월
공급/전용 면적 | 126.77㎡/99.29㎡
WRITER | SE BAE
PHOTOGRAPHER | JH KIM
VIDEO DIRECTOR | FAME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