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마다 달라지는 산책의 매력
@wawamaru_house 님
한강센트럴자이 (경기도 김포시)
자이에 이사 오고 이곳에서 저희 딸이 태어났어요. 올해로 다섯 살이니 아이와 함께 벌써 네 번의 계절을 자이에서 보냈네요. 엄마가 되기 전과 후의 산책은 의미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엄마가 되기 전엔 생각을 비우고 마음에 집중하기 위해 걸었던 것 같아요. 엄마가 된 지금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물러나 점점 사라져 가는 저 자신을 찾고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이랄까요?
단지 안을 매해 걷다 보니 계절마다 꼭 가는 필수 산책코스가 있어요. 목련 고운 곳, 산수유 많은 곳, 벚꽃 지고 나면 겹벚꽃 볼 수 있는 곳. 봄을 보내고 여름이 오면 산책코스에 자이팜을 추가해요. 익어가는 농작물 보는 재미가 크거든요. 가을엔 빨간 열매 가득한 산수유나무 있는 곳도 빼놓지 않죠. 아이와 산책하면서부터 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어요. 그간 찍은 사진을 모아보니 사진 속에 저와 아이의 지난 시간이 계절별로 담겨 있더라고요. 어쩌면 산책은 나와 아이의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매일 걸으며, 자연을 만나요
@jikang.lauren 님
동천자이 (경기도 용인시)
아홉 살, 네 살 아들이 둘이라 집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편이에요. 아이들이 자연을 많이 접하고 그 속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집 밖을 나서면 단지 안에 초록초록한 공간이 많아 아이들과의 산책이 중요한 일과 중 하나가 되었어요. 사계절 모두 산책하기 좋지만, 특히 봄과 가을은 꽃과 나무를 통해 계절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더 좋아요. 요즘처럼 산책하기 좋은 계절에는 아이들과 저녁에도 산책을 즐겨요. 그렇게 집을 나서면 아이들은 신나서 걷다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시 걷다가 새로운 놀이터에서 또 놀죠. 단지 안에 총 네 개의 놀이터가 있는데 집라인, 캠핑 등등 테마가 다 다르거든요. 올해는 자이팜에 당첨된 동네 친구가 텃밭을 함께 가꾸자 해서 상추, 딸기, 토마토 등을 심었어요. 산책을 나서면 아이들은 꼭 자이팜에 들러 농작물이 얼마나 자랐는지 관찰하며 신나 한답니다.
“저의 산책 핫스팟은 바로 저희 동 앞 엘리시안 가든이에요. 나무와 꽃이 많고 곳곳에 벤치가 놓여있어 마치 우리 집 정원 같은 느낌이죠. 산책은 저 자신을 돌아보는 휴식이자, 육아를 위한 에너지를 주는 원동력이에요.”
집 앞에서 채워지는 일상의 에너지
@__.aurevoir.___ 님
한강메트로자이 2단지 (경기도 김포시)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아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는 날이 많아졌어요. 한창 호기심 많은 나이에 아이도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고, 당시 저는 임신 중이라 운동이 필요했죠. 그렇게 운동 삼아 아이를 데리고 단지 산책을 시작했어요.
이제는 완연한 봄이라 날씨 좋고 미세먼지만 없으면 무조건 산책에 나서요. 산책하다 보면 기분 전환도 되고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도 자연 풀어져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저의 산책 핫스팟은 바로 저희 동 앞에 있는 엘리시안 가든이에요. 나무와 꽃이 많고 곳곳에 벤치가 놓여있어 마치 우리 집 정원 같은 느낌이죠. 산책은 저에게 육아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는 휴식이자, 육아를 잘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원동력이에요.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
@junghwa.kim.9699 님
방배아트자이 (서울시 방배동)
저는 걷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하루 평균 만 오천보에서 만칠천보 정도는 걷고 있어요. 처음에는 쉽지 않았어요. 회사에 다니다 보면 온종일 앉아 있게 되어 걷는 양도 적고 운동량은 더 적어지거든요. 건강을 생각해 주변에서 할 운동을 찾아보니 걷기만 한 것이 없더라고요. 그렇게 산책이 일상 속으로 들어왔어요.
퇴근할 때는 무조건 단지를 한 바퀴 산책한 후 집에 들어와요. 저희 단지의 좋은 점은 늦은 시간에 홀로 산책해도 무섭지 않다는 것이에요. 엘리시안 가든이 단지 중앙에 위치해 있고 조명도 잘 되어 있거든요. 산책길 곳곳 전망 좋은 곳에는 꼭 벤치가 놓여 있어요. 그래서 걷다가 그곳에 앉아 친구와 잠깐 통화를 하기도 하고, 물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를 들으며 잠시 가만히 앉아 있기도 해요. 산책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휴식이에요.
WRITER | SY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