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릇푸릇 힐링의 느낌
@adorable_soyea 님
목동파크자이(서울시 양천구)
탑층이 로프트 구조라고 해서 분양 당시 ‘탑층이 되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정말 운 좋게 탑층으로 이사를 오게 되어 이사 온 해부터 테라스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어요.
첫해에는 퇴비를 충분히 안 줬더니 열매가 조그맣게 열렸어요. 다음 해부터는 퇴비도 주고, 흙도 여러 가지 섞어 사용하기 시작 했죠. 사실 저는 고추 모종 하나도 키워본 적이 없거든요. 교과서로만 배웠던 것들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경험하니 그 자체가 힐링이에요. 푸릇푸릇 작은 싹이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까지 맺는 것이 기특하더라고요. 어느 순간 그 아이들(텃밭 작물들)에게 말을 걸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딸아이가 “잘 자라라” 하면서 물 주는 모습을 보는 것도 행복이고요. 올해는 오이, 수박, 애호박, 고추, 방울토마토, 옥수수를 심었어요.
자이팜 덕분에 퇴근길이 달라졌어요
@premio_ahn 님
일산자이2차(경기도 고양시)
올봄 엘리베이터에서 자이팜 모집 공지를 보고 신청했어요. 12개의 자이팜 사이트에 80세대 가까이 신청해 경쟁이 치열했어요. 지금 저희 부부의 자이팜에는 상추,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딸기가 자라고 있어요. 상추는 벌써 두 번 정도 수확했어요. 이렇게 텃밭을 가꾸는 건, 아내도 저도 처음 해 보는 경험이에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즐거워요. 자이팜을 시작하면서 퇴근길도 달라졌어요. 원래는 지하 주차장에서 바로 집으로 올라갔는데, 이제는 1층으로 가서 자이팜에 들렀다 집으로 가요. 그렇게 매일 찾아가서 살펴보고 물도 주곤 해요. 저희 텃밭 딸기가 가장 먼저 열렸거든요. 빨갛게 익어가는 딸기를 매일 관찰하는 즐거움이 꽤 크네요.
“텃밭에는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는 것 같아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돌봐야 하는 대상. 텃밭의 작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게 저는 정말 좋더라고요.”
나의 초록 친구, 반려 식물들
@hi_ym1120 님
삼송자이더빌리지(경기도 고양시)
돌봐야 하는 텃밭 작물이 생기고 나니 신경이 늘 그곳으로 향해 있어요. 그래서 저는 텃밭 작물을 반려 식물이라고 불러요. 날씨가 좋으면 햇살이 너무 뜨거울까 봐, 비가 많이 오면 너무 많이 오나 싶어 걱정돼요. 하지만 ‘초록 초록한’ 아이들을 보면 또 너무 좋아요. 텃밭에는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는 것 같아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돌봐야 하는 그 아이들(작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저는 정말 좋더라고요. 작년이 텃밭 첫해였는데 깻잎, 고추, 상추 등 좋아하는 작물들만 심었어요. 결과는 영 별로였지만요. 화분에 물 빼는 것조차 몰랐던 제게 텃밭 가꾸기란 쉽지 않더라고요. 올해는 케일, 쑥갓, 상추 그리고 고수를 심었는데 얘들이 생각보다 잘 자라 대견해요. 채소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 각각 세 개씩만 심었는데도 네 식구 먹기에는 충분해요.
텃밭에서 수확하는 기쁨과 즐거움
@yeonie86 님
자이더빌리지(경기도 김포시)
마당이 있고 공기도 좋은 곳으로 이사 가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우연히 자이더빌리지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구경을 왔는데 ‘아! 여기서 무조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단지 뒤편으로는 산이, 건너편에는 엄청나게 큰 공원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사를 왔어요.
처음에는 호박, 고구마, 상추, 옥수수, 방울토마토 같은 작물을 심었어요. 지금은 잘 먹는 채소류 약간과 토마토만 남기고 앵두, 블루베리, 무화과 같은 과실수를 키우고 있어요. 텃밭을 가꾸는 즐거움은 기다림과 수확의 기쁨에 있는 것 같아요. 토마토에 열매가 매달리면 언제 빨갛게 익나 기다려요.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상추가 자라는 걸 지켜보는 기분은 정말 좋아요. 그렇게 기다리다가 ‘아, 이제 먹어도 되겠다’ 싶으면 바구니를 들고 텃밭으로 나가죠.(웃음)
WRITER | SY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