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
INSIGHT | TREND

자연·웰빙·기술을 담은 공간 디자인

2026 건축·인테리어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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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를 맞아 올해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번 기사는 쏟아지는 2026년의 트렌드 정보 속에서 공통된 흐름을 짚어본다.

2026년 올해의 컬러로 선정된 색채 ‘클라우드 댄서’ ©PANTONE

2026년 건축·인테리어의 키워드는 ‘자연·기술·웰빙’으로 정의된다. 스마트 홈 같은 실용적인 기술에 대한 관심은 물론이며, ‘자연과 웰빙’ 트렌드가 여전히 인테리어를 선도한다. 공간 디자인은 뉴트럴 컬러와 자연 소재, 곡선미를 바탕으로 더 따뜻하고 감성적인 무드를 담아낸다. 실용적인 기능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추구하는 것이 2026년 건축·인테리어의 공통된 방향이다.

뉴 뉴트럴 & 어스톤 컬러 (New Neutrals & Earth-tone Colors)

웜 그레이, 샌드, 머드, 세이지 그린, 페일 블루 등 자연에서 온 저채도 컬러가 기존 뉴트럴을 대체한다. 매년 ‘올해의 컬러’를 발표해온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은, 2026년의 컬러로 구름을 닮은 색 ‘클라우드 댄서’를 꼽으며 “소란스러운 세상에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진정한 휴식과 몰입을 도와주는 색”이라 설명한다.

페인트 기업이 선정한 자연을 닮은 컬러감 실루엣 ©Benjamin Moore, 에페르네 ©C2, 히든젬 ©Behr

페인트 기업이 선정한 자연을 닮은 컬러감 실루엣 ©Benjamin Moore, 에페르네 ©C2, 히든젬 ©Behr

매해 컬러 키워드를 선정하는 페인트 기업들 역시 흙이나 나무 등을 연상케 하는 색상을 택하는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페인트 전문 기업 벤저민 무어는 에스프레소와 차콜 색감이 섞인 고급스러운 컬러 ‘실루엣’을, C2는 골드와 황톳빛을 닮은 컬러 ‘에페르네’를, 베어는 회색과 청록색을 섞은 컬러 ‘히든젬’을 제시했다. 자연을 닮은 이 색상들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 속에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간을 바라는 심리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자연 소재와 바이오필릭 디자인(Natural Materials & Biophilic Design)

2025 홈·테이블데코페어가 발표한 2026년의 리빙 키워드 ‘퓨처(F.U.T.U.R.E)’ 중 ‘Time-proof(영속성)’와 ‘Unity(공생)’는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를 강조하며 목재, 종이, 폐자재 등에 주목한다.

가구의 쓰임이 끝난 이후까지 환경을 고려하는 가구 브랜드 툭(tuuk)이 골판지를 활용해 만든 작업 ‘Green Apartment’와 ‘Breathing Chiar’ ©tuuk

가구의 쓰임이 끝난 이후까지 환경을 고려하는 가구 브랜드 툭(tuuk)이 골판지를 활용해 만든 작업 ‘Green Apartment’와 ‘Breathing Chiar’ ©tuuk

자연 친화적 태도는 재료에만 한정되지 않고, 공간 디자인 전반으로 확장되며 바이오필릭 디자인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실제로 하이엔드 주거, 웰니스 센터에서 구조재와 마감재로 자연 소재를 활용하는 데에서 나아가, 자연 지형을 살린 배치와 자연광을 끌어들이는 천창, 플랜테리어 등을 통해 실내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설계가 자주 시도되고 있다.

스마트 홈 & 스마트 인테리어 (Smart Home & Smart Interior)

조명, 난방, 보안, 가전, 창호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제어하는 스마트 홈이 기본 옵션에 가까워진다. 고급 레지던스와 아파트에서는 음성·앱 기반 조명 제어, 자동 커튼·블라인드,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합 설계 요소로 포함하는 사례가 일반화되는 추세다. 스마트 윈도우, 자동 블라인드, IoT 센서 등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과 쾌적함,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관리하는 ‘똑똑한 공간’ 설계가 인테리어에 핵심으로 떠오른다. 일부 주거 단지와 업무 시설은 실내 공기질·조도·온습도를 센서로 측정해 자동으로 환기·조명·냉난방을 조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CES 혁신상을 받은 무이랩 ‘무이 보드’는 감성적 디자인의 스마트 홈 제어 기능을 구현했다©mui lab

CES 혁신상을 받은 무이랩 ‘무이 보드’는 감성적 디자인의 스마트 홈 제어 기능을 구현했다. ©mui lab

웰빙 중심의 멀티 공간 (Well-being-focused Multi-purpose Space)

휴식, 업무, 운동, 취미가 한 공간 안에서 공존하도록 동선을 설계하는 멀티 공간이 늘어난다. 미국 최대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는 ‘2026 주거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아늑한 독서 공간은 48%, 웰빙 관련 기능은 33% 더 자주 언급되며, 집에서의 운동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변 벽을 활용한 인테리어 디자인 ©OPOLIA

국내 주거에서도 거실을 홈오피스, 홈짐, 미디어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가변 벽이나 슬라이딩 도어, 폴딩 베드 시스템을 적용한 사례가 확산 중이다. 다기능 가구와 모듈형 룸 시스템으로 필요에 따라 방의 성격을 바꾸고, 조명·음향·수면환경까지 통합 관리하는 ‘웰빙 인프라’가 떠오른다. 리조트형 레지던스나 장기 체류형 호텔에서는 요가와 명상, 수면을 위한 조도·사운드·향기 시나리오를 제공하는 웰니스 룸 패키지가 하나의 상품으로 기획되고 있다.

소프트 미니멀 & 곡선 디자인(Soft Minimalism & Curved Design)

과도하게 비어 있는 미니멀이 아닌, 텍스처와 레이어를 쌓아 따뜻함을 주는 ‘차분한 미니멀리즘’이 주목받는다. 최신 하이엔드 레지던스와 부티크 호텔에서는 라임스톤, 패브릭 패널, 러그, 커튼 레이어로 부드러운 미니멀 무드를 만들고, 컬러를 절제해 고급스러운 정돈감을 준다.

부드러운 기하학 곡선과 라운드를 보여주는 인테리어 ©PANTONE

날카로운 직선 대신 곡선 벽, 라운드 모서리, 부드러운 기하학 가구로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인테리어가 확대된다. 곡선 계단, 아치형 개구부, 라운드 카운터를 도입한 카페·갤러리·주거 리노베이션 프로젝트가 소셜 미디어에서 꾸준히 확산되며 트렌드에 힘을 더하고 있다.

WRITER   |  GR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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