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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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인테리어 트렌드는 ‘지속가능, 자연 그리고 개성’

자연과 더불어 나를 드러내는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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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디자인 위크 등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미리 살필 수 있는 행사나 이케아를 비롯한 가구 회사들의 신제품 출시 경향 그리고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조희선 등 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르면 2024년에도 ‘지속가능성’과 ‘자연’이 주요 화두로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과감한 소재와 패턴의 인테리어 방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우리 집에 필요한 공간’을 찾아가는 여정. 개인의 개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인테리어 표현 방식도 확산될 전망이다.

밀란 디자인 위크 등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미리 살필 수 있는 행사나 이케아를 비롯한 가구 회사들의 신제품 출시 경향 그리고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조희선 등 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르면 2024년에도 ‘지속가능성’과 ‘자연’이 주요 화두로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과감한 소재와 패턴의 인테리어 방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우리 집에 필요한 공간’을 찾아가는 여정. 개인의 개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인테리어 표현 방식도 확산될 전망이다.

©SHUTTERSTOCK

친환경과 재활용 그리고 지속가능성

©IKEA

©Bob W

©IKEA

©Bob W

우리 생활 전반에서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가 중요한 주제가 된 지 오래다. 최근에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사용하는 재활용 소재의 범위가 넓어지고, 디자인이나 아이템도 다양해지면서 상품성을 확보한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덕분에 가치를 지키기 위한 소비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소비가 가능해졌다.

가구 회사 이케아는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재활용 또는 재생 가능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대체할 것을 선언하고, 화분이나 서랍장, 신발장 등을 차례대로 출시하고 있다. 얼마 전 핀란드에서는 지속가능성 레지던스 호텔 ‘Bob W’가 문을 열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창문을 교체하고 새로운 태양 에너지 솔루션을 적용해 1920년대에 지어진 건물을 복원한 호텔 Bob W는 그 자체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LX하우시스

지난해 LX하우시스가 선보인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위 사진)’은 버려진 PET병을 활용한 제품으로, 자원 순환의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이 밖에 플라스틱 대신 유리나 금속 소재로 만들어진 가구들도 각광받고 있다.

집 안으로 들어오는 자연

좌우 모두 ©SHUTTERSTOCK

상하 모두 ©SHUTTERSTOCK

지속가능성이라는 시대적 화두와 연결되는 경향은 바로 ‘네이처(nature)’다. 최근 출시되는 가구나 인테리어 소재는 자연을 더 가까이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나무나 돌, 햇빛 등의 자연 소재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자연의 질감이나 패턴을 활용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반려식물이 인테리어 요소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스톤 텍스처의 바닥재와 벽장재로 벽과 바닥을 마감한 모습
좌우 모두 ©LX하우시스

스톤 텍스처의 바닥재와 벽장재로 벽과 바닥을 마감한 모습
상하 모두 ©LX하우시스

LX하우시스 트렌드팀 김형철 팀장에 따르면 최근 인테리어 마감재 역시 자연을 소재로 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김형철 팀장은 “여러 자연 소재 중에서도 유독 우드가 선호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다양한 스톤 텍스처(위 사진)도 선호되고 있다. 인위적인 디자인을 배제하고 집 안에 자연을 들여오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위적인 장식 패턴이 아닌 내추럴한 패턴과 색감의 인테리어는 최근 인테리어의 메인스트림이라 할 만하다.

과감한 패턴 플레이

©UNSPLASH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조희선은 2024 인테리어 트렌드 중 하나로 ‘다양하고 과감한 패턴 플레이’를 선정했다. 그가 완성한 ‘박나래 이태원 단독주택’에서 보여준 것처럼 다양한 컬러와 과감한 패턴은 공간 자체가 하나의 갤러리처럼 보이도록 도와준다. “다양하고 선명한 컬러를 사용하는 걸 주저하던 사람들의 선입견이 이제는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라는 조희선 대표의 설명처럼 그동안 주택 인테리어에는 잘 사용하지 못했던 과감한 패턴과 컬러를 다양하게 믹스 매치하는 트렌드는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지속될 것 같다. 개성을 나타내기 위해 포인트로 사용하던 컬러풀한 패브릭 제품은 기본, 이제는 벽지나 천장 데커레이션에도 컬러와 패턴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가구, 질감을 살리다

트위드 패브릭을 사용한 소파
©TETRAD

부클래 패브릭으로 만들어진 의자
©MOCKA. 

트위드 패브릭을 사용한 소파
©TETRAD

부클래 패브릭으로 만들어진 의자
©MOCKA. 

2024년의 가구는 단순히 디자인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손이나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감촉까지 고민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거친 질감이 느껴지는 패브릭 소재 가구들이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트위드(tweed)나 부클레(bouclé) 같은 패브릭을 사용한 가구들은 패브릭을 바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거친 느낌의 질감을 가진 패브릭 가구는 촉감이 인상적일 뿐만 아니라 밋밋한 공간에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특히 미니멀하게 완성한 공간일 경우 컬러는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춰 중립적인 것을 선택하고, 텍스처로 포인트를 준 가구를 매치하면 한층 더 생기 있는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집 안에 들어온 곡선

좌우 모두 ©SHUTTERSTOCK

상하 모두 ©SHUTTERSTOCK

지난해 밀란 디자인 위크나 스톡홀름 디자인 위크를 통해 읽을 수 있었던 인테리어 경향의 변화 중 하나는 바로 다양한 곡선 가구의 출현이다. 모서리가 둥글게 마감된 소파, 비정형 모양의 거울 등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집을 완성시켜주는 주요한 모티브가 되고 있다.

©COURTESY OF LORO PIANA

지난해 밀란 디자인 위크에서 ‘콰이어트 럭셔리’를 표방하는 패션 브랜드 로로피아나는 소파나 가구는 물론, 전시장 공간 전체를 곡선으로 마무리해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완성했다(위 사진). 북유럽 최대 인테리어 쇼핑몰 노르딕 네스트 역시 ‘2024 북유럽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의 첫 번째 키워드로 ‘유기적인 형태의 제품’을 꼽고, 관련 제품들을 추천 판매하고 있다.

보편성보다는 나만의 개성을! 언커먼 스타일

©UNSPLASH

©SHUTTERSTOCK

©UNSPLASH

©SHUTTERSTOCK

유행하는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나만의 개성을 살리는 경향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 주거 라이프스타일 앱 ‘오늘의 집’이 발표한 2023 검색어 트렌드 중 하나인 ‘언커먼 스타일(커스터마이징)’은 단순히 집안 장식뿐만 아니라 작은방을 홈 오피스로 만든다거나 남는 방을 게임 방으로 꾸미는 등 각각의 부실을 자신의 쓸모에 맞게 변화시키는 것에도 적용되고 있다. ‘보편적인 라이프스타일 대신 적극적으로 나의 개성을 표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하는 언커먼 스타일은 자신의 개성에 맞춰 컬러와 구성을 선택하는 LG 오브제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공동주택을 만드는 건설회사들이 새롭게 선보이는 ‘가변형 레이아웃’도 비슷비슷한 아파트 구조를 각 입주민에 맞춰 변화시키는 커다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반려동물을 배려한 인테리어

고양이 하우스를 활용한 펫테리어
©SHUTTERSTOCK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 가구는 전체 가구의 25.7%를 차지하고, 반려인은 1,262만 명 수준에 이른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이 주거 유형의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인테리어 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만족감을 주는 공간 인테리어인 ‘펫테리어(pet+interior)’를 시도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 것. 최근에는 단순히 반려동물을 위한 가구를 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의 동선을 고려한 인테리어 설계는 물론,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까지 따로 마련하는 가정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경향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SHUTTERSTOCK

세상은 더 복잡해지고, 각자의 개성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가치는 분명히 존재한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가 인테리어에도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속가능성’은 많은 사람들의 소비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던 사람들은 이제 우리 곁에 있는 자연에서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낀다. 그 속에서도 ‘나만의 것’을 표현하기 위한 커스터마이징은 저마다의 개성을 표현하는 멋진 방법이 될 것이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집에서 살면 남의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같다.”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말처럼 개인의 취향을 옷만큼이나 섬세하게 반영하는 집은 앞으로도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 인류의 가치를 함께 지키는 공간이 될 것이다.

WRITER   |  SE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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