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님은 마당이 있는 집에 대한 향수가 있나요? 코로나 이후 삶의 공간이 터무니없이 유린된 지금, 아파트의 작은 테라스는 더없이 소중한 삶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아파트의 작은 테라스는 햇살을 손에 만져볼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자 사회적 격리 상황에서도 세상의 공기를 맞이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마당이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곳을 가꾸고, 자연과 호흡하는 창으로 사용했을까요? 새롭게 바뀌고 있는 테라스의 변신을 비욘드 아파트먼트에서 살펴보았습니다. 느지막한 주말 오전, 야트막한 문지방 하나를 넘자 눈앞에 ‘비밀의 화원’이 펼쳐진다. 쏟아지는 햇살을 맞으며 이곳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일상의 고민과 번잡함을 눈 녹듯 사라지게 만든다. 오후가 되면서 이 근사한 은신처는 이내 얼굴을 바꾼다. 소중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붉은 노을 아래서 소소한 파티가 열린다. 완벽한 주말을 선사한 이 멋진 공간을 우리는 ‘테라스’라고 부른다. 급격한 도시화와 기술 발전으로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인간다움을 상실하고 말았다. 디지털 기술은 편리함을 선사하는 대신 오감과 직감을 앗아갔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다시 자연을 찾기 시작했다. 실체를 향한 탐닉, 원초적 삶을 향한 동경은 현재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공통 현상이다. 한때 자본의 논리 안에서 매매 수단으로 전락했던 집이 예전의 가치를 되찾고 있다는 사실을 두 팔 벌려 환영하게 된다. 이제 집은 입주자의 아이덴티티와 취향을 반영하는 공간이며 동시에 소통을 위한 공간이 되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테라스가 자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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