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는 2014년부터 매년 ‘라이프 앳 홈(Life at Home)’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인의 주거 생활을 탐구해왔다. 올해는 ‘즐거움이 가득한 집’을 주제로 한국 포함 39개국의 조사 결과를 담았다. 집에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요소는 무엇이고, 어떤 인테리어로 ‘즐거움이 가득한 집’을 만들 수 있는지, 라이프 앳 홈 보고서를 통해 알아보자.

이케아가 10년간의 조사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감정적, 기능적 니즈를 모델화한 여덟 가지 니즈 ©이케아 라이프 앳 홈 보고서
‘주도권’, ‘편안함’, ‘안정감’, ‘돌봄’, ‘소속감’, ‘즐거움’, ‘성취감’, ‘희망’. 이 여덟 가지는 이케아가 더 나은 집, 더 나은 삶을 위해 제시한 요소들이다. 이케아는 올해 이 8가지 키워드들 중 ‘즐거움’에 주목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케아는 디자인 스튜디오 ‘울리세스 스튜디오(Ulises Studio)’와 협업해 집 안에 즐거움을 더할 디자인 컬렉션을 공개하고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집에서의 즐거움을 분석했다.
‘건강과 행복’으로 즐거움을 뒷받침하는 ‘베드로팅’ 인테리어
‘베드로팅(Bedrotting)’은 자기 돌봄과 휴식 중심의 활동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웰니스 트렌드. 단순히 침대에 누워있는 것이 아니라, 침대에서 간식을 먹거나 좋아하는 TV를 보거나, 소셜미디어를 탐색하는 등 자신만의 편안함을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이다.

‘베드로팅’ 인테리어 ©이케아×울리세스 스튜디오
이케아X울리세스 스튜디오는 푹신하고 보드라운 소재를 이용해 침대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아늑하게 꾸민 침실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침대 옆 테이블은 침대에서 소셜 미디어를 즐기고 영상을 보고 간식을 먹는 활동이 가능하게 하는 디테일. 침대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는 시간조차도 외부의 요구나 압박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돌보며 오롯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정신 건강과 몸의 회복은 집에서 누리는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일 것이다.
‘놀이와 재미’로 즐거움을 자극하는 ‘키덜팅’ 인테리어
이번 디자인 컬렉션 중 하나인 ‘키덜팅(Kidulting)’ 인테리어는 어른 안의 아이를 깨우도록 연출됐다. 이불 텐트 같은 이 공간은 어린 시절 천(담요, 이불)과 베개로 만드는 요새를 떠올리게 할 뿐만 아니라, 나만의 공간이라는 안전함으로 소란스러운 사회에서 잠시 벗어나게 해준다. 라이프 앳 홈 보고서에서는 안전함은 ‘장난기를 발동’시켜 주고, ‘취미 활동’은 집에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라고 지목하였다. ‘장난스런 취미 활동’을 깨워주는 인테리어라면 어른들에게 집의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키덜팅’ 인테리어 ©이케아×울리세스 스튜디오
‘개성과 소속감’으로 즐거움을 이끄는 ‘도파민 데코’, ‘바이오필릭’, ‘스마트 홈 하모니’ 인테리어
‘개성과 소속감’에 관한 분석에서는 진정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즐거움을 높였다. 인테리어에 취향을 담기 위한 대표적 아이템이 패브릭. ‘도파민 데코(Dopamine Décor)’는 패브릭의 과감한 색상, 큰 패턴, 다양한 질감으로 공간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동시에 개성을 표현한다. 이번 조사에서 세입자 46%가 새로운 베개나 커튼 등으로 집 분위기에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이 인테리어는 많은 이에게 즐거운 주거 생활을 위한 영감을 제공한다.

‘도파민 데코’ 인테리어 ©이케아×울리세스 스튜디오
도파민 데코와 반대로 ‘바이오필릭(Biophilic)’ 인테리어는 돌, 나무 같은 자연 소재와 식물, 자연광 같은 자연 요소로 식물, 자연의 질감 등을 담아 차분하고 힐링되는 환경을 조성한다.
디자인에 기술을 더해 나만의 집을 완성할 수도 있다. ‘스마트 홈 하모니(Smart Home Harmony)’ 인테리어는 스마트 홈 기술로 손가락만 까닥 움직여 원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조명 색을 시간대나 기분에 따라 바꾸거나,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대표적.
‘소통과 연결’로 즐거움을 잇는 ‘빅 토크’ 인테리어
포옹(35%)과 웃음(34%)은 집에서 즐거움을 주는 요소 중 각각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는 대화, 함께하기, 경험 공유를 위해 디자인된 공간이 일상의 즐거움에도 영향을 준다고 해석될 수 있다. ‘빅 토크(Big Talk)’는 깊이 있는 소통에 최적화된 인테리어. 여럿이 둘러 앉아 얼굴을 마주볼 수 있게 배치된 자리, 조명과 자연 요소로 조성한 편안함은 친구 혹은 가족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빅 토크’ 인테리어 ©이케아×울리세스 스튜디오
불확실성과 양극화가 심화되는 오늘날, 이케아는 “집에서 개성을 표현하거나 놀이를 즐기는 등 즐거움을 경험하는 작은 실천을 이어가면 생활에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짚어준다. 자이아파트가 지향하는 ‘스케치북 같은 집’ 또한 이런 트렌드와 닿아 있다. 입주자의 삶을 담아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를 구현하고 자신만의 즐거움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케아는 지난 4월 17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이케아 강동점’을 오픈했다. 강동점은 20∼30평대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한국의 실제 거주환경을 반영해 매장을 꾸민 것이 특징.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홈퍼니싱과 인테리어 소품을 둘러보며, 나만의 개성을 담은 공간을 꾸미고 집안에 즐거움을 한 스푼 더해보는 것도 좋겠다.
WRITER | GR 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