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감재를 고르느냐의 문제 보다 그 공간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더 깊게 들여다봐야 할 것입니다.”
공간 디자이너인 김치호 대표는 거주자의 개성을 잘 흡수하는 집이 진짜 좋은 집이라고 합니다.
김치호 대표가 이야기하는 아파트와 오리지널리티의 상관관계를 들어보세요.
거주자의 개성 살린 아파트를 위한 오리지널리티 찾기
김치호 치호앤파트너스 대표
‘원작으로서의 예술의 독창성과 신선함을 가지는 것.’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의 사전적 정의다. 단어의 정의를 곱씹어보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파트 이미지와 썩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간 아파트의 찍어내기식 건설 방식, 그로 인한 삶의 획일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리지널리티’란 단어를 더욱 단단하게 논의의 중심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것이 김치호 치호앤파트너스 대표의 생각이다.
자이더빌리지에 산 지 2년째인 차상호는 자신만의 균형을 찾아가는 내적 가치를 넘어, 함께 사는 공동체의 삶까지 일상의 겹을 다채롭게 쌓아 올리는 중이다. ‘나만의 온전한 공간’을 가지고 싶었다는 그는 타운하우스라는 구조만으로 일상에 변화가 생겼다. 위아래로 쌓인 방과 방은 풍요로운 공간감을 만들며 새로운 꿈을 격려했고, 어깨동무하듯 옆으로 이어진 집들은 마음을 나누는 이웃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