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남에게 보여지지만 집은 혼자만의 공간이니까 차가 더 중요하다? 누군가는 잠만 자고 나가는 공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집이 누군가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삶의 공간이자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마포 자이에 거주하는 손명희 님의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단지를 거닐며 내 집을 더 넓게 누리는 법
손명희 마포자이3차 거주, 넥스트페이퍼 엠앤씨 대표
손명희는 아파트를 넓게 쓴다. 창문 너머의 남산이나 한강을 보며 오늘의 날씨를 예측하고, 아래층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하는 시간을 즐긴다. 산책로를 걸으며 새로 핀 꽃망울과 이파리를 살피는 일 또한 게을리하지 않으며 뒷동산에 올라 해 질 녘 노을을 보며 하루의 피로를 푼다. 그에게 집이란 장소의 공간적 범위는 아파트 단지 울타리 너머 동네까지 포함한다.
최중호스튜디오는 조명, 가구부터 공간 디자인 및 브랜딩까지 전방위로 활동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로 예리한 관찰력과 섬세한 상상력을 가진 그룹이다. 의자 하나로 사용자의 자세와 기분, 태도,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기에 이번 부대시설 통합 디자인에 관해선 얼마나 세밀하게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그에 적합한 태도를 디자인으로 이끌어낼지를 관건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