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아파트 단지에서 만나는 공공 미술은 2011년 문화예술진흥법을 통해 ‘미술 장식품’이라는 용어에서 ‘미술 작품’이라는 용어로 개정되었습니다. 단지 장식을 위한 미술품이 아닌 예술 본연의 기능으로써 미술 작품이어야 한다는 뜻으로 바뀐 것이죠.
아파트 거주자의 삶으로 공공 미술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확인해보세요.
감상의 대상에서 일상의 도구로의 전환
미술 작품
의외로 미술품은 우리 가까이 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미술 작품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공생을위해서는 여전히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자이는 공동주택에 설치되는 미술 작품이라는 편견을 벗어나기 위해 작품 선정부터 차별화를 두기로 했다. 법 준수라는 소극적인 접근보다 예술성에 방점을 두는 것은 물론 주변 환경과의 조화와 거주자의 안전을 고려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까지 품기로 했다. 감상과 과시가 아닌 소통과 교감으로의 전환, 이 모든 변화는 거주자에게 시선을 돌리는 일에서 출발한다.
강연주 우리엔디자인펌 대표는 20년째 아파트 조경 설계를 해왔다. 그는 요즘처럼 개인의 여가 시간이 늘어난 때에는 바깥에서 하고 싶은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 니즈를 발견하고 구현하는 것이 오늘날 아파트 조경의 숙제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아파트 조경공간은 일상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길 수 있는 활동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