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심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하루에도 몇 번씩 떠나는 서울역센트럴자이 탐험, 동네 탐방이다. 취미로 하는 세밀화 도구와 자이의 풍경을 기록하기 위한 스마트폰을 에코백에 챙겨 넣고 오래 걸어도 편안한 신발을 신고 나서면 동네는 온통 볼 것과 걸을 곳 천지다. 어디 내놔도 자랑스러운 서울역센트럴자이의 아름다운 조경과 단지를 둘러싼 손기정체육공원, 서울로7017, 중림동 골목이 매시간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덕분이다. 그의 시선에 담기는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은 편안함을 씨줄로, 설렘을 날줄로 새로운 느낌을 직조한다. 임종심이 본 아름다운 자이 풍경은 그의 SNS 안에 고스란히 담겨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된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집은 삶의 보석상자여야 한다”라고 했다. 임종심에게 서울역센트럴자이는 바로 그런 곳이다.
서울역센트럴자이
가족 형태 | 남편과 자녀 1인, 반려묘 1마리
지역 | 서울 중구 만리동
공급면적/전용면적 | 84.333㎡/59.943㎡
거주 기간 | 약 4년
서울역센트럴자이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여기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에요. 조합원인 덕분에 자연스럽게 자이로 입주했지요. 누군가는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제게는 오래 살던 곳이 아파트로 변했다는 사실 빼고는 모든 게 그대로인 곳이에요.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 간의 왕래가 없어져서 아쉽지만 곳곳에 제 모든 추억이 녹아있고 사람들이 남아 있는 공간이죠. 저기 보이는 봉래초등학교가 저의 모교예요. 제 큰딸이 봉래초등학교에 다닐 때 100주년 행사를 했지요. 저희 세 모녀가 모두 봉래초등학교 동창이랍니다.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는 풍경이지요.
서울역센트럴자이는 아름다운 조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역센트럴자이는 단지 곳곳에 조성된 숲과 꽃,
작은 폭포, 연못이 너무 아름다워요.
주변에 멋진 산책 코스도 많고요.
저에게 자이는 인정이 물씬한,
도심에서 시골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멋진 아파트입니다.”
사람도 첫인상이 오래 남잖아요. 서울역센트럴자이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그냥 내 고향이었으니까 ‘내 집에 왔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부터 정을 붙일 수 있었죠. 단지 곳곳에 조성된 숲과 꽃, 작은 폭포, 연못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동 하나를 더 지을 수 있는 공간을 포기하고 그 자리를 나무와 풀, 꽃으로 채운 게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벤치에 앉아있으면 어디서나 새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불어오는데 그 느낌이 정말 ‘힐링’이었어요. 제가 예전에 살았던 빌라가 이 근처였는데 이렇게 멋진 25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설 줄 누가 알았겠어요. 하하. 옛 추억은 아름답지만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예전 것만 끌어안고 살 수는 없잖아요. 자이에서 새롭게 만난 이 모든 것들이 좋았습니다.
서울역센트럴자이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서울역센트럴자이 주변에 정말 멋진 산책 코스가 많아요. 제가 104동에 사는데 거기서 나와 걷다 보면 한옥이 있는 산책길이 나오고, 그 길을 따라 서울로7017에 자주 갑니다. 멀리 식물원에 가지 않아도 다양한 나무와 꽃을 만날 수 있고, 참나무 6형제(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여섯 가지 참나무)도 볼 수 있으니 식물도감이 따로 없지요. 또 단지 정문 쪽에는 손기정체육공원이 있고 근처 중림동에서는 우리나라 최초 고딕 성당인 약현성당과 성요셉 문화의 길을 만날 수 있어요. 서소문역사공원도 멀지 않고요. 서울역센트럴자이는 주변이 온통 역사 힐링 공간이자 자연친화적인 공간이어서 제가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임반장go’에서 산책 코스 2개를 개발해 투어 형식으로 운영해보려고 해요.
서울역센트럴자이에서 가장 ‘애정하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단지에서 이곳 ‘산수원’을 제일 좋아합니다. 소나무와 진백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풍경이 아름답고 새소리와 작은 폭포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귀가 호강하지요. 풍경 속에 앉아 쉴 수 있는 ‘티하우스’도 마련되어 있고요. 여기서 친구들하고 수다도 떨고 책도 보고 취미로 하는 식물 세밀화도 그려요. 어린이집에서 산책 나온 병아리 같은 아이들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아주 큽니다.
자이에서의 일상은 어떠신지 궁금해요. 예전 동네 분위기와는 많이 다른가요?
우리 단지에는 기존 조합원들이 많이 사세요. 또 성당 교우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 예전과 다름없이 이웃과 인사를 하고 안부를 나누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요양병원에 계시지만 아버지도 이곳에 거주하셨기 때문에 저를 ‘누구네 딸’로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서울역센트럴자이 주변 손기정체육공원을 산책하는 건 임종심의 큰 즐거움이다.
자이 커뮤니티 시설도 많이 이용하시나요?
팬데믹 전에는 자이안센터에 있는 사우나가 동네 사랑방이었죠. 그곳에서 서로 안부도 챙기고 사는 얘기도 나누고 그랬어요. 입주 초기에는 단지 내 자이도서관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이웃들과 친분을 쌓기도 했고요. 제게 자이는 인정이 물씬한, 도심에서 시골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멋진 아파트입니다.
4년 정도 자이에 사셨는데요. ‘자이로움’이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영리함’인 것 같아요. 스마트폰으로 자이 앱을 활용하면 외출했을 때도 집안 환경을 제어할 수 있고, 스마트패스로 공동 현관과 엘리베이터도 자동으로 작동시킬 수 있거든요. 자이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24시간 스스로 작동해 각 세대의 전기, 수도 사용량 등을 관리해 주는 것도 편리하지요. 제가 나이 많은 반려묘 ‘레오’를 키우는데 무더운 여름에 외출할 경우 밖에서 에어컨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참 편리합니다. 결혼해서 미국에 살고 있는 딸이 제가 자이에 살고 있는 걸 무척 좋아해요. 안심이 된다는 거죠. 하하.
Editor | KH Lee
Photographer | CK Oh
Video Director | MS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