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외부 공간과 아파트 단지의 경계를 가르고 입주민의 출입을 돕는 본연의 기능을 넘어 아파트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존재감을 더해가는 문주. 자이의 문주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자이안들을 반긴다. 때론 손님을 맞는 도어맨처럼 정중하게, 때론 가족처럼, 때론 호텔 로비에 들어서는 특별함을 선물하기도 한다. 문주에 들어서는 순간 마주하게 될 자이만의 특별한 주거 경험에 대한 예고편인 셈이다.
단순하지만 명확한 디자인
더 이상 더하거나 뺄 것도 없는 디자인을 가장 이상적인 디자인이라고 한다면 과천자이와 고덕자이의 문주야말로 모범 답안일 것이다. 입주민이 위압감을 느끼지 않을 높이, 기둥과 보로 구성된 모던한 디자인, 돌이라는 건축재를 고급스럽게 표현한 마감, 비와 눈은 막아주면서도 빛은 통과시키는 배려심. 단순하지만 명확한 질서를 가진 모습은 안정감을 선사한다.
WRITER | WS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