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계파크자이에 사는 싱어송라이터 마학정 님은 팬트리를 개조해 음악 작업 공간을 만드는 방법을 택했다.
그 대신 거실이 보이는 유리 벽을 통해 아이와의 소통은 열어 놓았다.
어른과 아이의 취향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가족 모두 행복한 마학정 님 가족의 자이 속으로.
APARTMENTㅣ도시 속에 자연 마을을 짓다, 은계파크자이
마학정 님이 사는 시흥 은계파크자이는 주변 다른 아파트와는 다른 모습으로 입주민을 품는다. 단지 중앙의 산수원과 생태 연못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단지 내 명소이며 조형물로 포인트를 준 정원과 오픈 힐 필드는 여백의 미를 살렸다. 잘 조성된 조경 덕분에 2층에 사는 마학정 님도 고층 못지않은 아름다운 조망을 즐길 수 있다.
RESIDENTㅣ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살아가다
철마다 다른 색깔로 피어나는 꽃들과 개구리가 노래하는 생태 연못이 있는 은계파크자이의 정원은 평화롭고 아름답다. 여름밤, 아이와 손잡고 개구리가 우는 곳까지 산책할 때면 시골 마을에 휴가 온 듯한 기분에 빠진다. 마학정 님 가족은 이곳에서 음악을 만들고 아이를 키우며 꿈같은 나날을 살아가고 있다.
LIFEㅣ취향, 일, 육아가 어우러진 삶
마학정 님은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해 집을 밝고 환하게 꾸몄다. 특히 팬트리를 음악 작업실로 만들며 곡유리 벽을 설치해 거실을 향해 활짝 열린 공간으로 꾸몄다. 덕분에 음악 작업을 하며 아이를 볼 수 있다. 아이도 엄마 아빠가 일하는 모습을 보며 안심하고 놀이에 열중한다. 아이 물건으로만 가득한 곳이 아닌, 부부의 취향까지 담긴 집. 아이는 이 안에서 어른들의 생활과 조화를 이루며 자기만의 속도로 자란다.
지역 | 경기도 시흥시 은계중앙로 65
공급면적/전용면적 | 103.4㎡/ 74.95㎡
가족 형태 | 부부와 아이
거주 기간 |약 1년 5개월
주방 옆 팬트리를 뮤직룸으로 바꾸셨어요.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하셨나요?
이사하면서 제 공간으로 쓸 방이 하나 더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어요. 집안 구조를 살펴보다 팬트리 공간을 음악 작업실로 활용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아주 넓지는 않지만, 작업실로 쓰기에는 부족함이 없겠더라고요. 그리고 답답하지 않고 확 트인 느낌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벽을 유리로 결정했어요. 그 안에서 음악을 하는 모습이 좀 독특하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고요. 공간은 분리되지만 열린 느낌을 갖고 싶어서 곡유리 시공을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집이 훨씬 넓고 환해 보여서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팬트리를 음악 작업실로 개조하며 유리로 마감해 집이 밝고 넓어 보인다.
팬트리를 없앤 후 수납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팬트리에 넣을 물건들은 주방 옆에 바로 다용도실과 현관에 딸린 수납장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집은 현관 수납장은 신발만 들어갈 수 있는 30cm 정도 깊이에요. 저희는 한쪽 장만 신발을 넣을 정도의 깊이 만들었어요. 반대편 장은 60cm 깊이로 만들어 여기에 스타일러, 유모차 등 큰 물건들을 넣어두고 있어요.
수납 해결에 엄청나게 큰 자이의 드레스룸도 한 몫 했죠. 긴 면은 옷장으로, 짧은 쪽은 또 다른 수납장으로 쓰고 있거든요. 작은 방에는 붙박이장을 짜서 아이가 쓰지 않는 물건을 보관하고, 책장도 잘 활용하고 있어요. 이렇게 집 안 곳곳에 수납공간이 숨겨져 있답니다.
거실, 주방, 작업실이 통일감 있게 잘 어우러지네요. 집 전체의 인테리어 콘셉트를 설명해 주세요
집이란 무조건 넓어 보이고 개방감 있는 환한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전체 톤은 화이트로 정했어요. 처음엔 금방 지저분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관리도 그렇게 어렵지 않더라고요. 요즘은 벽지가 좋아서인지 물티슈나 청소용 티슈를 사용하면 웬만한 오염은 다 잘 닦여서 아이가 있어도 화이트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안방에서는 최대한 편안하게 쉬고 자기 위해서 조금 짙은 컬러의 가족 침대를 선택했어요.
집 전체는 화이트의 미니멀리즘으로, 침실은 짙은 컬러를 선택해 안정감을 더했다.
아이 방은 어떤 콘셉트로 꾸미셨나요?
아이가 스스로 사용하고 정리할 수 있게 아이 손이 잘 닿는 수납장으로 꾸몄어요. 처음엔 자동차가 너무 많아서 저한테 맨날 뭐가 어디 있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색깔별로 정리해 보라고 했더니 다음부터는 저한테 물어보는 것도 줄고, 스스로 찾아서 놀고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아이가 아직 방보다는 거실에서 노는 걸 더 좋아해요. 전체적으로 개방감이 있고, 일하면서 항상 아이를 볼 수 있는 집이 만들어져서 정말 좋아요.
은계파크자이에서 느끼는 자이만의 특징 혹은 매력은?
자이를 선택하기 전에 주변 아파트를 다 돌아봤어요. 어떤 곳은 구조가 개방감 없이 막혀 있어서 바쁜 현대인을 위한 아파트 같았고, 다른 곳은 비싼 자재로 인테리어를 했는데 뭔가 ‘올드한’ 느낌이 들었어요. 자이는 구조와 동선이 마음에 들었고, 어느 하나 손대지 않아도 될 만큼 구조적으로 완벽했어요. 3~4인 가족의 생활 패턴을 잘 이해하고 지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또 단지 조경을 공원처럼 잘 가꿔놓아서 똑같은 장소도 계절에 따라 항상 모습이 달라져요. 식물 종류도 다양해서 아이와 함께 팻말을 보고 공부도 하고요. 여름밤에는 개구리 소리가 나는 곳까지 아이랑 산책 다니다 보면 시골에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요.
마학정 님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를 가진 공간인가요?
‘멀티’가 가능한 공간 같아요. 밖에서 일하고 들어오면 쉬고만 싶은 게 집일 줄 알았는데 막상 집을 예쁘게 꾸며 놓으니까 괜히 차 한잔하고 싶고, 사람들을 불러서 커피도 대접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집은 저에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공간, 모든 것이 가능하고 나의 모든 삶이 펼쳐지는 무대인 것 같아요.
은계파크자이에서는 단지 산책만으로도 자연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자이답다는 것, ‘자이로움’이란 어떤 거라고 생각하세요?
저에게 ‘자이로움’이란 ‘쉼표’ 같은 느낌이에요. 하루 한 번 아이랑 같이 산책하는데요. 그 시간에 나가 보면 나무 냄새가 주는 위로가 있어요. 한 바퀴 더 돌고 싶은 마음도 들고요. 그럴 때마다 아이를 위해 무언가를 한다기보다 제 몸과 마음이 쉬는 느낌이 들어요. 우리 가족에게 자이는 따로 어디 놀러 가지 않아도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쉼표 같은 공간이에요.
WRITER | SE BAE
PHOTOGRAPHER | KS KIM
VIDEO DIRECTOR | FAME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