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자이는 사회적 니즈와 트렌드에 맞춘 이벤트 기획으로 입주민들에게 색다른 주거 경험을 제공했다. 홈퍼니싱 전문 기업 이케아와 협업하여 홈스타일링 문화 클래스 강연과 전문가의 맞춤형 컨설팅, 그리고 룸 메이크오버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한 것.
그 이벤트 현장에서 만난 이케아 이재욱 님을 통해 이케아의 3D 공간 디자인과 홈퍼니싱 노하우를 살펴본다.
안녕하세요. 이재욱 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943년 스웨덴에서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이한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에서 근무하는 이재욱입니다. 저는 이케아 광명점에서 IKEA for Business Leader를 맡고 있습니다. 스토어 오픈 준비부터 함께해서 올해로 10년째 근무 중입니다.
IKEA for Business Leader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아무래도 이케아 포 비즈니스 리더라는 타이틀은 생소하신 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팀은 이케아 광명점 세일즈 팀 중 B2B 세일즈를 담당하면서 동시에 일반 고객에게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팀의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3D 모델링을 활용한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들었습니다
약 1년 정도 운영된 프로그램으로, 일반적인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호텔, 카페, 대형 사무실 등의 상업 공간을 이케아의 전문 디자이너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전문가가 직접 플랜을 짜서 마감재부터 3D로 제작한 ‘공간 디자인’을 제공하는 이케아 프리미엄 서비스죠.
이케아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 사례 1: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직원 공간
이케아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 사례 2: 제주도 카페
이케아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 사례 3: 대형 사무실들
자이와 진행한 홈스타일링 이벤트 때도 3D 모델링의 일부를 선보였는데요
아시는 것처럼 자이와 함께한 이벤트는 지난 4월에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홈스타일링 클래스 강연과 전문가의 1:1 컨설팅으로 이뤄진 이벤트였는데요, 특히 전문가 컨설팅에서 이케아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의 3D 모델링 프로그램 중 일부를 활용하여 진행했습니다(「자이매거진 BEYOND A. 163호」 참고).
개포자이프레지던스의 실제 아이방을 모델로 제작한 도면, 3D 모델링으로 표현한 모습, 실제 완성된 모습
이번 이벤트는 이케아가 직접 입주민인 고객에게 찾아가서 좀 더 가까이서 만날 수 있었고, 생활 속 인테리어 팁에 대해 전달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에도 자이와의 홈스타일링 이벤트를 진행하여 이케아의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에 대해 더 많은 아파트 입주민과 고객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자이와 이케아의 홈스타일링 이벤트 현장 스케치
이케아의 어떤 점이 전 세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었을까요?
이케아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무려 40개국의 집을 방문하며 인터뷰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조사해서 매년 <라이프 앳 홈>이라는 보고서를 발행합니다. 10년 동안 더 나은 집을 만드는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 조사를 진행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방안을 모색했죠.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프 앳 홈(Life at home)>의 글로벌 버전과 한국 버전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www.IKEA.kr
이런 노력을 통해 더 멋진 디자인과 실용적인 기능을 갖춘 홈퍼니싱 제품을 제공할 수 있었고, 덕분에 전 세계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는 비전하에 한국에서도 지역사회를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 있을까요?
이케아는 좋은 이웃으로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매년 다양한 형태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케아가 가장 사랑하고 자신 있는 분야인 홈퍼니싱 솔루션을 제공하여 광명시, 고양시 등과 협업하고 있죠. 나아가 세이브 더 칠드런과 같은 NGO나 전국의 도움이 필요한 기관들과 함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케아 광명점이 소하노인주간보호센터의 공간 조성을 지원했다. 출처 www.IKEA.kr
홈퍼니싱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다 보면 고객들의 니즈 파악이 아주 중요할 것 같아요. 요즘은 주로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나요
큰 카테고리에서 보자면 모던 스타일입니다. 그중에서도 미드 센추리 모던, 북유럽풍 모던, 컨템포러리 모던 등이 대표적이죠. 특히 미드 센추리 모던은 20세기 중반 북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탄생한 스타일로, 주로 철제나 유리 등의 소재를 활용하며 단순하고 실용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에서는 2020년 정도부터 트렌드로 자리 잡은 잡은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 최근에도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입니다.
또한 빈티지와 모던을 균형감 있게 담아내어, 디테일한 장식 없이도 간결하고 현대적인 것도 미드 센추리 모던의 특징인데요, 깔끔한 공간에 포인트로 강렬한 원색을 사용하여 개성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모던 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이후, 이케아에서는 특히 주방 구역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하지요
맞습니다. 특히 메토드(METOD) 주방의 복스토르프(VOXTORP) 도어 및 서랍 앞판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손잡이가 내장된 매끈한 디자인이 주방의 깔끔함을 살리면서 시원하고 모던한 느낌을 더해 주기 때문이죠.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손잡이의 깊이를 고려하여 디자인해서, 열고 닫을 때 매끄럽고 매트한 표면 감촉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케아 주방 시스템 중 하나인 메토드 주방
그리고 서랍 안에는 우프다테라(UPPDATERA) 식기와 트레이를 통해 안팎으로 깔끔하고 정돈된 주방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우프다테라 시리즈의 식기도구 트레이, 칼 정리함, 그 밖의 트레이가 진열된 이케아 광명점
최근엔 정말 ‘잘 숨기는’ 집 꾸미기가 대세인 것 같아요. 실제로 깔끔하게 정리하여 넣기 위한 물건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나요?
이케아도 최근 트렌드에 맞춰 ‘수납의 가능성’을 조명하는 홈퍼니싱 제품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수납 솔루션만으로도 일상의 큰 변화를 경험할 수 있고, 집 안의 인테리어를 더욱 조화롭게 만들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책장, 서랍장, 카트, 수납함뿐만 아니라 이케아의 상징적인 파란색 장바구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케아의 수납 제품들이 고객이 가진 수납과 정리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이죠.
‘이케아 전문가’하면 다들 홈퍼니싱 노하우를 가장 기대하실 것 같습니다. 어느새 다가온 여름, 부피가 큰 겨울 옷이나 이불 등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삼라(SAMLA) 또는 스쿠브(SKUBB)라는 수납 제품들을 통해 침대 아래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활용하거나 옷장 위쪽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활용하여 부피가 큰 옷 및 이불을 넣어두면, 효율적이고 깔끔하게 집 안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케아의 대표적인 수납함인 삼라와 재생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수납박스 스쿠브
마지막으로 이재욱 님이 제안하고 싶은 홈퍼니싱 팁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텍스타일을 활용한 방법인데요, 쇼파와 쿠션 커버를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단색 컬러의 쇼파나 쿠션에 단순한 패턴이나 컬러가 있는 쿠션을 더하고, 마지막으로 포인트를 줄 화려한 패턴의 쿠션이나 텍스타일 제품을 더하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시간과 노력을 크게 들이지 않고 집 안 분위기를 바꾸는 연출이라 누구나 쉽게 하실 수 있을 거예요.
WRITER | JH GIL
PHOTOGRAPHER | STUDIO HOLI
VIDEO DIRECTOR | SUPERBRI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