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진정한 가치를 데이터로 알려드립니다 - 자이매거진 | BEYOND A.
2029
INTERVIEW | EXPERTS

아파트의 진정한 가치를 데이터로 알려드립니다

정요한 인디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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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파트 3분의 2 이상을 분석한 데이터를 손에 쥔 회사가 있다.
살아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섬세한 정보들을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서비스하는 인디드랩.
GS건설의 첫 사내 벤처로 아파트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고 있는 인디드랩의 정요한 대표를 만났다.

대한민국 아파트 3분의 2 이상을 분석한 데이터를 손에 쥔 회사가 있다. 살아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섬세한 정보들을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서비스하는 인디드랩. GS건설의 첫 사내 벤처로 아파트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고 있는 인디드랩의 정요한 대표를 만났다.

건축가 유현준은 저서 <어디서 살 것인가>에서 아파트 브랜드가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공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디에 살 것인가, 어떤 집을 선택할 것인가의 기준을 거주의 쾌적함에 두고 1년 365일 8,760 시간을 집의 시간으로 오롯이 분석한 인디드랩은 집에 대한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아파트의 해가 드는 시간과 양, 공기질, 소음, 냉·난방 효율, 조망 등의 거주 환경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인디드랩은 부동산 정보 서비스 플랫폼 ‘더스택(The Stack)’을 통해 어떤 집이 살기에 쾌적한지 세대별로 안내받을 수 있는 세상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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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대표님과 인디드랩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인디드랩’은 ‘인포머티브 데이터 이노베이티브 디자인 랩(Informative Data & Innovative Design Laboratory)’ 즉 주거 공간에 대한 유익한 데이터와 혁신적인 디자인을 연구한다는 뜻입니다. 저는 서울대에서 도시 설계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GS건설 기술연구소에서 건축 환경, 도시 환경, 특히 아파트 단지 설계 최적화를 13년간 연구했습니다. 제가 GS건설에서 마주했던 부동산 시장 문제나 정보에 대한 고객의 갈증을 우리 기술로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설립한 인디드랩은 GS건설 최초 사내 벤처로 선정되었고, 2022년 3월 독립 분사했습니다.

인디드랩은 부동산 정보 서비스 플랫폼 ‘더스택’을 운영 중인데요. 그렇다면 더스택은 말씀하신 창업 동기로부터 비롯된 서비스겠군요?

네. GS건설에서 일하면서 지켜보니 부동산 시장은 거래 금액이 매우 큰데 정작 구매 근거 자료는 희박하더라고요. 집은 우리 일생에서 가장 큰 비용을 들여 구입하는 재산인데도 중고차를 구입할 때만큼의 근거와 꼼꼼한 판단 없이 결정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매물의 특징을 명확하게 분석해서 스펙을 달아주면 고객이 판단하는 데 좋은 기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인디드랩을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강 조망 아파트 단지에서 한강 전망을 확보한 집이 그렇지 못한 집보다 더 비쌀 텐데요. 더스택은 ‘한강이 보이고 안 보인다’ 정도가 아니라 ‘101동 1401호에서는 어느 정도 보인다’ 이렇게 세대별로 세분화된 수치를 제공하거든요. 이런 세분화된 정보가 내가 원하는 집을 선택하고 그 집의 가치를 책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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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택은 매물의 특징을 명확하게 분석한다.
예를 들어, 한강 조망 아파트 단지의 경우엔 한강 전망의 정도를 세대별로 세분화된 수치로 제공한다.

말씀을 들으니 더스택이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와 항목이 더 궁금해지네요

더스택은 기존 부동산 서비스의 데이터에 자체 개발한 분석 엔진을 통해 도출한 ‘세대별 환경 성능 데이터’를 더해서 제공하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세대별 환경 성능 데이터’는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선택하는 데 아주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해줍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남향인지 동향인지가 아니라 오전에 해가 더 잘 들어오는지 오후에 해가 더 잘 들어오는지, 햇빛의 양은 시간대별로 어떤지까지 분석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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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더스택은 기존 아파트 매물 검색의 한계를 ‘세대별 환경 성능 분석 데이터’를 통해 극복하는 셈이군요?

우리가 집을 보러 가서 “이 집 해가 잘 드나요?”라고 물으면 대부분 “네. 잘 들어요”라고 말씀하시잖아요. 그런데 어느 방이 어떻게 더 잘 드는지, 아까 본 매물과 비교하면 어떤지는 알 수가 없지요. 더스택은 1년 365일 8,760시간 동안 해의 위치를 파악해서 ‘그 집에 하루 평균 빛이 몇 시간 몇 분 들어온다’ 하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공합니다.

더 스택은 소음, 조망, 공기질 등의 데이터도 이렇게 구체적으로 해석해서 제공합니다. 조망은 산, 공원 등의 녹지 조망과 바다, 강, 호수 등의 수공간 조망으로 나눠서 세대별로 어느 정도 보이는지 면밀하게 분석합니다. 마찬가지로 소음도 철도, 도로, 항공 소음까지 분석해서 그 집에 영향이 얼마나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도 같은 아파트 단지 같은 평형의 다른 세대에 비해 얼마나 작고 큰 지까지 예측해서 제공합니다. 삶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정보들이죠. 이런 수치가 바로 세대별 환경 성능 분석 데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스택이 분석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의 일사량 분석 데이터.
1년 간의 해 위치를 고려해 분석한 것으로, 붉은색에 가까운 집일수록 일사량이 많다.

사실 기존 부동산 앱으로는 방금 말씀하신 세부 데이터까지는 알 수가 없지요. 이 점이 다른 부동산 서비스와 더스택의 차별점으로 느껴집니다

기존 부동산 앱과 차별화된 부분은 단지 단위의 일률적인 정보가 아니라 세대 단위 그리고 매물의 특정 항목들을 분석해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어떤 부동산 앱은 ‘일사량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해요. 그냥 평지 위에 아파트 그림자가 시간대별로 어떻게 드리워지는지 보여주는 식인데, 사실 그것만으로는 실제 일조량을 판단할 수 없거든요. 저희는 지형 분석부터 시작해서 주변 다른 건물의 위치와 높이까지 파악해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명확한 데이터를 통해 이 집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드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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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택 앱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는 실제 모습과 얼마나 비슷한가요?

더스택이 지금까지 데이터를 분석한 아파트가 800만 세대 이상입니다. 우리나라 아파트가 1,200만 세대라고 봤을 때 3분의 2 정도를 분석한 거죠. 이렇게 풍부한 데이터 축적을 통해서 실제 모습과 상당히 유사한 이미지를 제공한다고 자부합니다. 저희는 해당 아파트의 지형, 주변 건물과 환경을 모델링해서 만든 3D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세대별로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미지를 만드는데요. ‘실제로 우리 집에서 보는 전망이랑 아주 비슷하다’라는 사용자 피드백이 굉장히 많습니다.

대전 삼성5 프로젝트 조망 분석 자료.
아파트의 지형, 주변 건물과 환경을 모델링해서 만든 3D 시뮬레이션이다.

이렇게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만들어낸 데이터 중에 더스택 사용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데이터는 무엇인가요?

주택산업연구소의 ‘2025 미래 주거 트렌드’ 보고를 보면 ‘집에 대한 기대’ 1위는 ‘쾌적함’이라고 합니다. 더스택 사용자들도 같은 아파트라면 어디가 조망이 더 좋고 개방감이 좋은지, 햇빛이 잘 드는 곳은 어디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로 내가 선택할 집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 가장 만족스러워하십니다. 더스택 이용자의 대부분은 아직 지어지지 않은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해 알고 싶어 하시는 분들입니다. 저희가 단지별, 동별 정보뿐 아니라 세대 단위의 객관적인 정보와 3D 형태의 시각적인 자료까지 제공하고 있어서 내가 입주할 집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더스택을 이용하시는 분이 많고, 이에 대한 만족도도 대단히 높은 편입니다.

단순히 집을 찾는 사람 외에 또 어떤 사람이 더스택의 사용자가 될 수 있을까요?

집에 대한 데이터를 원하는 분들 모두가 저희 고객이라고 생각해요. 우선 더스택을 써보신 공인중개사분들이 저희 데이터가 고객과 매물을 상담할 수 있는 하나의 패키지가 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셔서 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재개발이나 재건축 조합원분들도 관심이 많으시고요.

마지막으로는 건설사와의 협업입니다. 지금까지는 ‘감’에 따라서 설계안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저희는 각 설계안의 가치를 면밀하게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을 선택할 수 있는 선정 프로세스도 만들려고 합니다.

방금 건설사와의 협업을 말씀하셨는데요. 실제로 인디드랩은 더스택의 세대별 주거환경분석 데이터를 이용해 GS건설의 ‘부산 민락 2구역 재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최적의 설계를 제안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의사 결정권자의 ‘감’보다는 확실한 데이터를 통해 설계안이 채택되고 프로젝트가 진행돼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GS건설이 다른 건설사보다 발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 민락 2구역 재개발 프로젝트는 멀리 바다 조망이 가능한 입지입니다. 조망이 우수한 세대는 가치가 높기 때문에 설계 단계에서 우수한 조망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은 조망 평가도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민락 2구역 프로젝트에서는 더스택 평가 엔진을 활용해 조망 수준, 우수한 조망 기준, 조망 외 개방감, 일사량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한 세대별 데이터를 확보하고 그 데이터에 근거해 대안을 평가하고 선정하는 프로세스를 적용함으로써 더 좋은 설계안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대표님은 앞으로 우리나라 주거 시장에서 더스택이 어떤 서비스로 자리 잡기를 바라시나요?

지금까지는 대도시 아파트들을 분석했는데 이제는 분석의 범위를 중소 도시로 넓히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신축 분양 단지도 계속 업데이트하면서 기존에 쌓아온 데이터들이 주변 환경에 의해 변화되는 것까지 인지할 수 있는 명확한 데이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아파트 지도’를 다시 만드는 거죠.

저는 소비자들이 더스택의 데이터에 공감하셨을 때 부동산 시장이 더 건전하게 성장하는 동력이 마련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더스택의 데이터가 개발 사업이나 더 좋은 아파트 설계안을 만들어가는 사전 검토 프로세스에도 활용되면 좋겠습니다. 이런 프로세스가 정착되면 신축 건물의 세대별 환경적 가치가 더 높아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는 ‘아파트 매매의 불합리한 점을 바로잡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쌓일 데이터가 그 꿈을 공고하게 다져줄 거라고 기대합니다.

WRITER   |  SE BAE
PHOTOGRAPHER   |  CK OH
VIDEO DIRECTOR   |  FAME KIM

“집은 언제든 되돌아오고 싶어야 하는 곳이잖아요.
청담자이에서 느낄 수 있는 한강의 잔잔함과 고요함이
저에게는 집이 주는 가장 중요한 가치인 것 같아요.”

“집은 언제든 되돌아오고 싶어야 하는 곳이잖아요. 청담자이에서 느낄 수 있는 한강의 잔잔함과 고요함이 저에게는 집이 주는 가장 중요한 가치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