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RTMENT | 공원 같은 조경과 도심의 편리함을 누리는 대단지
2008년 준공된 강남의 대표적인 아파트 반포자이는 44개동 3,410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하나의 ‘마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부지가 워낙 넓은 데다 준공 이후 성숙한 조경의 느낌이 뉴욕 센트럴파크 못지않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훌륭하다. 지하철과 고속터미널, 백화점 등 탄탄한 인프라는 기본이고 스크린 골프장, 수영장, 헬스장, 카페, 독서실 등이 갖춰진 커뮤니티 시설 또한 반포자이의 자랑이다. 한번 입주하면 다시 나오기 힘들다는 말에는 이유가 있다.
LIFESTYLE | 행복의 파랑새는 바로 우리 곁에
아이 키우는 집 같지 않게 미니멀리즘 콘셉트로 꾸며진 장한샘 님의 공간에는 취향을 담은 가구와 소싯적 취미였던 밴드 생활의 추억이 담겨 있다. 바쁘게 돌아가던 커리어를 잠시 멈추고 행복한 엄마로 살아가는 장한샘 님은 호텔처럼 잘 정돈된 반포자이에서 살아가는 모든 시간들이 소중하기만 하다. 작은 행복의 가치를 알기에 하루하루 밝고 맑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장한샘 님 가족은 지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지역 |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
공급면적/전용면적 | 84.74㎡/ 59.98㎡
가족 형태 | 부부와 두 아들
거주 기간 | 1년 반
반포자이로 이사 오신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이제 1년 반 정도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자이에서 사계절을 모두 지냈네요. 자이의 조경이 웬만한 공원보다 낫다는 소문이 자자한데 정말 봄에는 여의도로 벚꽃 구경을 안 가도 될 정도로 장관이랍니다. 온 산책로가 꽃으로 하얗게 뒤덮일 정도로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지곤 해요. 여름에는 울창한 나무들 덕분에 너무 좋고요. 저희 집 바로 앞에 카약 놀이터가 있어서 아이들과 여름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어요. 가을은 단풍이 가득한 길을 따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에요. 겨울은 또 겨울이라 멋지고요.
반포자이로 이사 오실 때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보셨나요?
여기가 결혼 후 세 번째 집이에요. 이번 집에서는 오래 정착해서 살고 싶어서 ‘아이들이 자라기 좋은 공간’이라는 조건을 염두에 두고 골랐습니다. 반포에 꽤 오래 살았는데 반포자이를 제대로 보진 못했어요. 그런데 막상 집을 보러 단지에 딱 들어왔더니 여기가 정말 큰 ‘공원’인 거예요. 아이들이 걱정 없이 막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우리 아이들 모습이 저절로 그려지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이 자전거나 킥보드를 마음껏 타고 노는 모습도 떠오르고요. 아기들부터 초등학생, 중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 친구들이 단지에서 어우러져 노는 걸 보고 ‘여기다!’ 싶었어요. 그때가 여름이었던 것 같아요. 너무 더웠는데 단지로 딱 들어오니까 나무들이 울창해서 그런지 거짓말처럼 시원해지더라고요. 집을 보기도 전에 반했다고 해야 할까요?
외부 조경이나 시설 외의 다른 장점도 있나요?
단지 내 조경 얘기를 했으니까 이제 내부 자랑을 해볼게요. 사실 저희 집이 넓은 평형은 아니에요(전용 면적 59.98㎡). 그래서 ‘25평이면 조금 좁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이 있긴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이사를 와서 가구를 두려고 보니, 구조가 잘 빠졌다는 말이 이런 건가 싶을 정도로 이전에 살던 집보다 훨씬 더 실용적이더라고요. 거실과 방 모두 딱 적당한 크기로 잘 나뉘어 있어서 우리 가족이 살기에 충분하겠다 싶었어요.
세대 수가 많다는 점도 무척 좋아요. 덕분에 단지에서 마음 맞는 이웃을 만날 가능성이 훨씬 높더라고요. 둘째 아이가 이제 막 돌이 지났는데 단지에서 산책을 하면 또래 친구들을 정말 많이 만날 수 있어요. 서로 인사하고, 편하게 집에도 놀러 다니다 보니 아이들이 함께 뛰어놀면서 자랄 수 있어요. 이게 정말 큰 장점이더라고요.
실내 구조 중에서는 어떤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드셨나요?
사실 반포자이도 지어진 지 15년 정도 되었으니 최신 아파트와 비교하면 부족함이 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이 집의 대부분이 다 마음에 들어요. 특히 반포자이의 넓은 창이 좋더라고요. 거실은 테라스를 확장한 구조라 좀 더 실용적인 공간이 된 것 같아요. 저는 두 군데만 공사를 조금 크게 했어요. 우선 주방은 수납을 생각해서 싱크대 부분을 옮겼어요. 화장실도 문 위치를 바꾸고, 아이 기저귀를 갈 때마다 안전하게 씻길 수 있도록 넓은 세면대로 교체했어요.
인테리어 공사 후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어디인가요?
저는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질리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했어요. 화이트에 우드 베이스가 인테리어의 기본이겠지만, 조금 심심하더라고요. 그 즈음 제가 꽂혔던 게 주택이었어요. 자이는 조경이 워낙 훌륭하니 밖에서는 주택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실내도 주택처럼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국의 편안한 시골집처럼 조금은 오래된 집의 느낌을 주고 싶어서 선택한 게 빨간 벽돌 느낌의 타일이었어요. 버릴 건 버리고 정말로 살아가면서 필요한 인테리어를 하려고 노력했고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는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계시니 반포자이의 커뮤니티 시설도 종종 이용하실 것 같아요
아이들이 집 안에서 노는 걸 지겨워하는데, 그렇다고 매번 멀리 나가기는 부담스럽죠. 그럴 때 커뮤니티의 키즈룸을 종종 이용해요. 특히 비 오는 날 가면 좋죠. 아이들이 놀 만한 것들이 잘 마련돼 있고 같이 놀 수 있는 친구들도 있어서 좋아요.
다양한 놀이터가 입주민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라고 들었어요.
저희 아파트엔 놀이터가 정말 많아요. 각 놀이터마다 특징이 있어서 “오늘은 어느 놀이터 갈래?” 하면 아이가 선택을 해요. 말 놀이터, 방방 놀이터, 배 놀이터, 용 놀이터 등을 골라서 가요. 단지가 크다 보니 아이와 함께 놀이터를 오가는 데만 해도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렇게 산책 한번 하고 땀에 흠뻑 젖어 들어와서 샤워하고 밥 먹는 그런 일상이 평범한 듯하지만 저에겐 무척 소중합니다. 특히 첫째를 유치원에 보내고 둘째 아이랑 음악을 작게 틀어 놓고 유모차를 끌고 나가면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들어오는 게 정말 예뻐요. 산책길에 가을이가 강아지나 고양이랑 반갑게 인사하는 그런 일상이 정말 행복해요.
집의 어떤 부분이 장한샘 님과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나요?
얼마 전 조금 오랫동안 미국 여행을 다녀왔어요. 여행 자체는 무척 행복하고 좋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다시 집으로 돌아와보니 ‘왜 이 좋은 집을 놔두고 어디를 나갔다 왔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만큼 집에 왔을 때 감사할 때가 정말 많아요. 특별한 여행도 너무 좋지만 갔다 와서 언제든 이렇게 발벗고 쉴 수 있는 편안한 집에서의 나날이 참 행복합니다. 물론, 제가 여행을 좋아해서 조만간 또 어디로 떠날 수도 있지만요.
장한샘 님이 생각하는 ‘자이로움’은 어떤 것일까요?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가장 편리한 집을 만들어주는 존재. 특별하거나 화려하지 않더라도 행복하고 편안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곳. 저에게 자이로움은 그런 느낌입니다. 반포자이에 살아 보니 자이가 특별하거나 화려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행복하고 편안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브랜드로 느껴지더라고요.
WRITER | SE BAE
PHOTOGRAPHER | CK OH
VIDEO DIRECTOR | FAME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