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와의 10년

안녕하세요? 소정연 님. 마포그랑자이 전에는 마포자이 2차에 사셨다고 들었습니다. 자이에서의 어떤 경험, 어떤 매력 덕분에 다시 자이로 이사하게 되셨는지요?

마포그랑자이에 입주하고 벌써 5년 정도가 흘렀네요. 마포는 오래된 동네라 복잡한 곳도 많아요. 그런데 마포그랑자이는 단지에 들어서는 순간, 밀도가 낮고 고즈넉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굉장히 쾌적하고 확 트인 느낌이라고 할까요? 알고 보니 자이가 조경과 산책로로 유명하더라고요. 외벽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요. 자이만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컬러, 저녁이면 외벽에 들어오는 조명이 정말 멋져서 만족스러워요. 5년 만에 새로운 자이로 들어왔는데, 집 내부 시설들도 업그레이드된 게 느껴져요. 구조뿐만 아니라 자동화 시스템도 더 좋아지고 많아지는 느낌이고요. 주부 입장에서 집안의 수납 만족도가 높은 것도 자이에서 자이로 이사한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다른 자이 중에서도 마포그랑자이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저는 거주지를 결정할 때 우선 대중교통의 편리성을 따져봅니다. 마포그랑자이는 지하철 2호선과 1~2분 거리에 있고 버스 노선도 다양해서 처음부터 마음에 쏙 들었어요. 그리고 홍대나 신촌, 연남동까지도 걸어갈 수 있어요. 특히 나이가 들수록 대학병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게 무척 마음에 들어요. 살다 보니 병원 왕래가 중요하더라고요.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도 그렇지만 애가 좀 크니까 제 몸이 여기저기 불편해져서 병원 다니는 게 일이에요.

그리고 마포그랑자이는 대부분의 동이 남향이더라고요. 사는 사람을 배려한 설계가 너무 좋았어요. 밝은 곳에서 살면 사람도 밝아진다고 믿거든요. 한겨울에도 해가 오래 들어서 난방 효과가 무척 좋다고 느껴져요.

그렇군요. 신촌 입지의 다른 아파트들은 경사가 있는 편인데 마포그랑자이는 전체적으로 평지인 것도 차별점으로 보여요

자이에 살기 전에는 경사가 엄청 심한 아파트에서 살았거든요. 그래서 평지 아파트로 이사 왔을 때 가족들이 너무 좋아했던 그 모습이 지금도 생생해요. ‘집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 편하다니!‘ 하면서요. 사실 마포그랑자이도 원래 입지가 돌산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자이의 축적된 노하우로 아파트 1층을 평지화시키는 설계를 많이 고민했다고 들었어요. 지금도 문득문득 그 많은 돌산의 경사를 없앤 자이의 배려가 고마워질 때가 있어요.

마포그랑자이는 1단지, 2단지로 나뉘어 있어요. 서로 가깝지만 각자의 장점이 뚜렷한 것 같아요. 살아 보시니 각각 어떤 매력이 있던가요?

제가 살고 있는 1단지는 일단 초역세권으로 대중교통이 편하고요.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서 생활하는 데 편리합니다. 2단지는 노고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도심 속에서 휴양지를 느끼는 기분으로 살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요. 1단지와 2단지가 터널 같은 시설과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편하게 드나들 수 있어요.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길이라 가족들과 함께 종종 2단지 쪽으로 걸어갔다 오곤 해요. 단지 전체가 나무로 가득해서 공기마저 다르게 다가와요.

마포그랑자이로 들어오시면서 새롭게 인테리어 공사도 하셨다고요.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셨는지 궁금합니다

자이는 기본적으로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어서 크게 손보지는 않았어요. 특히 수납장 같은 건 따로 짤 필요 없이 바로 들어오면 되는데 저는 워낙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거실과 현관만 간단하게 공사를 했어요. 마포자이 2차에 살 때도 손님들이 짐은 어디 있냐고 물어볼 정도로 기본 수납공간이 좋았어요. 데드 스페이스 없이 구석구석 수납공간을 많이 만드신 부분은 정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거실은 대리석 소재를 활용하면서 최대한 심플하게 두고, 그림이나 식물로 따뜻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현관은, 기존 수납공간은 그대로 두고 천장 도배지와 조명만 교체해서 좀 밝고 환한 느낌으로 바꿨고요. 중문은 불투명 소재로 되어 있었는데 투명 소재로 교체해서 개방감을 살렸어요.

마포그랑자이는 신축 단지답게 커뮤니티 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데요. 그중 어떤 시설을 자주 이용하시나요?

여기가 신축 단지라 집의 구조나 입지도 좋지만 커뮤니티 시설도 마포에서는 보기 드문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나이가 들다 보니 최근에는 근육을 키우려고 매일 커뮤니티 시설의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고 있습니다. 기구가 다양해서 지루하지 않게 운동하기 좋아요. 특히 운동 후에 자주 들르는 사우나가 저는 무척 좋아요. 입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손꼽힐 정도지요. 수영장도 즐겨 이용하는 입주민들이 많아요. 딸아이는 기구 필라테스 강습 같은 걸 종종 듣는 편이에요.

말씀 듣고 보니 육아도 궁금해지네요. 아이 키우는 이웃들은 마포그랑자이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말하나요?

마포그랑자이는 단지 안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어요. 사립 어린이집은 많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그리고 커뮤니티에 어린이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 키우는 분들이 알차게 잘 활용하시더라고요. 무엇보다 단지 내 놀이터들이 마치 에버랜드를 축소한 것 같은 모습이라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게 놀더라고요. 놀이터를 계획할 때 에버랜드 디자이너가 직접 참여하셨다고 하니 정말로 에버랜드 수준인 거죠.

이제 어른이 된 우리 딸은 입지적인 장점을 누리고 있어요.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도 대부분 신촌, 홍대, 연남동이니까 택시 안 타고 걸어서 이동할 수 있고, 대로변이니 귀가가 좀 늦어도 걱정이 덜 되는 편이라 아주 만족해요.

마포그랑자이 주변은 역세권이기도 하고, 신촌이라는 특징 덕분에 다양한 상권이 발달한 것 같아요. 상권이 가까우면 사는 데 어떤 편리함이 있나요?

일단 현대백화점 신촌점, 홈플러스 합정점 등 가까운 곳에 대형 쇼핑센터가 있어서 급할 때 직접 물건을 보고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인터넷 배달도 편하지만 직접 가서 장을 보면 타임 세일에 ‘득템’을 하거나 더 싱싱한 물건을 보고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단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 대규모 단지 상가를 이용할 수도 있어요. 단지 안에서 바로 은행, 약국, 병원, 카페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생활을 편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소정연 님에게 ‘자이로움’이란?

저에게 자이로움은 ‘건강한 삶의 시작’입니다. 여기 마포그랑자이에 이사 온 뒤로 남편하고 주 2회 정도 집에서 출발해서 안산 둘레길까지 산책하곤 해요. 한 바퀴 돌고 오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져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기관지가 약해서 기침을 많이 하는데 마포그랑자이는 주방 환기구가 이중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서 냄새와 연기를 잘 잡아줘요. 덕분에 저는 물론 가족들의 건강에도 무척 도움이 된다고 느껴요. 건강은 매일의 환경과 사소한 생활 습관으로 좌우되니까요.

WRITER   |  SE BAE
PHOTOGRAPHER   |  CK OH
VIDEO DIRECTOR   |  FAME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