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
INSIGHT | EDITION

머무르는 모든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

자이스케이프 2

아파트 외부 공간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자이스케이프를 보면 된다.
모든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 시나리오와 거주 경험을 살펴 외부 공간과
시설물을 맞춤 디자인한 것이 바로 자이스케이프다. 자이에는 집 밖에도 우리 집이 있다.

아파트 외부 공간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자이스케이프를 보면 된다. 모든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 시나리오와 거주 경험을 살펴 외부 공간과 시설물을 맞춤 디자인한 것이 바로 자이스케이프다. 자이에는 집 밖에도 우리 집이 있다.

자이의 외부 공간 혁신 프로젝트인 자이스케이프는 거주자가 아닌 공급자의 관점으로 접근하고, 눈길을 사로잡으려 시각적 요소를 강조했던 지금까지의 외부 공간 디자인으로부터 진화했다. 하나의 단지 안에서도 청년과 노인, 어린이의 공간 경험은 다르다. 각자의 동선에 따라 다른 시나리오와 거주 경험을 빈틈없이 고려해 외부 공간과 시설물을 디자인한 것이 바로 자이스케이프다.

그 시작은 가능한 많은 거주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다. 단지 전체를 관찰하며 이용자들이 느끼고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목록화한 것이다.

익숙한 곳에서 신선함을 만드는 자이스케이프는 자연과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소통과 교류를 이끌어낸다.

누구라도 어디서도 자기 집처럼

아이의 일상에서 자기 방과 어린이집의 교실만큼 중요한 것은 등 하원 과정에서 마주치는 장면들이다. 자이스케이프에서는 주로 화려한 색깔의 마감재만 사용하던 기존 환경과 달리, 어린이집을 오가는 과정에서 즐거운 행위를 유도하기 위해 흥미를 유발하는 오브제와 달리기 트랙이 연상되는 그래픽 이미지를 설치했다. 아이들뿐 아니라 기다리는 부모들의 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맞이 공간, ‘맘스스테이션’의 환경에도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한편, 어르신을 위한 ‘시니어하우스’에는 다양한 강좌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평상과 처마, 오픈 키친, 텃밭 등 시니어 라이프에 부합하는 공간 디자인을 적용했다.

‘티하우스’는 이와 같이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입주민들이 만나 커뮤니티 활동을 즐기는 공간이다. 일반적인 건물 내 커뮤니티 룸과 달리 수(水)공간이 포함된 조경 계획 위에 출입 동선을 데크로 연결하고, 자연광을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 통창을 적용함으로써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어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밝은 휴게 공간으로 계획했다.

익숙한 곳에서 신선함을 만들고 자연과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소통을 이끄는 자이스케이프에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모듈화된 시설물과 가구가 놓여 통일된 경관을 연출한다.

안팎의 동선을 데크로 연결하는 자이스케이프의 티하우스는 통창으로 햇볕이 스며든다. @「Stone Cloud」 과천자이 티 하우스

머무르는 모든 순간 기억하고 싶은 장소들

어떤 목적이든 아파트 단지에는 밖에 나설 때마다 마주해야 하는 여러 장소들이 있다. 자이는 무심히 지나치던 이 공간들이 거주민을 환대해 주고,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머무르는 자신의 모습을 근사하게 여길 수 있는 곳이기를 바랐다.

자이스케이프는 집 밖 외부 공간을 내 집처럼 느끼게 한다.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구조 모듈

자이스케이프는 산책이나 사색, 이웃과의 만남 등 사람들이 집 바깥으로 나오는 여러 이유들에 주목하고, 그에 필요한 공간들로 시작해서 그다음 과제로 해당 장소들에 필요한 기능을 갖춘 벤치와 테이블, 파고라 등의 시설물을 계획하는 일이었다. 이 같은 기능과 요소들은 이전에도 존재했던 것들이지만 자이스케이프가 만들어내고자 했던 차이는 과거 아파트의 공용부 사례들과 같이 상징적인 오브제들이 주인공처럼 부각되지 않고 공간 속에 조화롭게 녹아들게 하는 데 있었다. 또한, 자이스케이프는 입주자들이 조금 더 머무르고 싶은 장소를 만들기 위해 적절한 그늘과 물이 흐르는 소리 등 자연적인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으며, 신선한 자극을 제공하고 주거 영역의 편안한 분위기를 밖으로 확장하는 방안으로 익숙한 외부 공간들 속에 실내 가구에 적용되는 소재와 컬러, 소재, 배치를 과감하게 적용하였다.

자이스케이프에 놓이는 시설은 변형할 수 있는 구조 모듈을 적용해 통일된 경관을 연출한다.

자이스케이프가 만드는 변화는 공간에서 시작해 그보다 더 작은 스케일의 영역까지 포함한다. 인테리어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외부 공간에도 용도에 따른 가구와 시설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벤치와 테이블, 선베드부터 파고라와 소파, 자전거 거치대까지 그 종류는 집 안에서 사용하는 가구만큼이나 다양하다. 이는 아파트 내 외부 공간의 종류와 활동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처럼 많은 아이템들 각각이 오브제처럼 드러나지 않고 놓인 공간과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이스케이프는 운동, 휴게, 놀이 등 여러 상황과 공간마다 필요한 옷걸이, 선반, 음료 홀더, 자전거 거치대 등의 다양한 기능을 모두 수행하면서도 변형하여 확장 적용할 수 있는 구조 모듈을 통해 통일된 경관을 연출했다. 자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 고유한 분위기는 홈 스타일의 가구 배치와 재료, 절제된 색채 계획을 통해 익숙한 장소와 의외의 요소를 결합하는 전략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자이는 이처럼 집 밖에서도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편안한 공간 경험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어디든 똑같은 모양의 놀이터와 벤치, 파고라를 두거나 입주민의 바람과 무관한 조형과 식재로 가득했던 지난날과 달리, 자이가 그리는 아파트의 외부 공간과 부대 시설의 미래는 모두에게 자기 집처럼 맞춤화된 장소다. 이제까지 무심히 바라보았던 단지 안의 많은 공간들이 자이스케이프에 의해 내 인생 샷을 건질 포토스폿으로 변화할 것이다.

Editor | Scorer
Illust | Mallangluna

[자이스케이프 시리즈]
아파트 외부 공간에 주목한 까닭 – 자이스케이프 1
자이스케이프는 아파트 외부 공간의 미래다 – 자이스케이프 2 (현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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