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의 슬기로운 주거 생활 - 자이매거진 | BEYOND A.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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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의 슬기로운 주거 생활

1인가구의 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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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가구가 늘고 있다. 두 집 건너 한 집은 1인 가구다. 2인 가구까지 더하면 전체의 60%에 육박한다.
혼자라서 외로운 게 아니라 혼자라서 더 자유롭고 즐거운 솔로족과 둘만 있어도 충분한 2인 가구의
슬기로운 주거 생활에 대하여 알아보자.

나 홀로 가구가 늘고 있다. 두 집 건너 한 집은 1인 가구다. 2인 가구까지 더하면 전체의 60%에 육박한다. 혼자라서 외로운 게 아니라 혼자라서 더 자유롭고 즐거운 솔로족과 둘만 있어도 충분한 2인 가구의 슬기로운 주거 생활에 대하여 알아보자.

2022년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전체의 32%이며 2인 가구는 28%를 차지한다. 두 명 중에 한 명은 1~2인 가구원이라는 뜻이다. 또, 같은 해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총 인구는 감소세인 반면 가구 수는 증가하고 있는데 그중 1인 가구는 10년 전보다 무려 74.3%나 증가했다. 20대(26.2%)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30대(22.6%)가 뒤를 이었다. 서울과 대전 등 12개 대도시에서 1인 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다는 2020년 통계청의 발표도 주목할 만하다. 익명의 생활을 누리기 편리한 도시에 1인 가구가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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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앞으로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계속 늘어나 2030년에는 830만 가구, 2040년에는 91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무려 1,000만 명이 혼자서 사는 시대가 머지않은 것이다. 2인 가구 역시 무서운 증가세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다 보니 혼자 혹은 둘이 사는 사람들의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이 여러 명이 함께 사는 사람들의 그것과 조금씩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강조되는 가족적 관념에서 ‘나 자신’이 중심이 되는 라이프스타일로 변화되는 것이다. 여러 산업군에서도 이러한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빛이 나는 솔로족’과 2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생활 서비스 역시 늘고 있다.

혼자 혹은 두 명이 살아도 생활에 필요한 건 많다. 그렇다고 집에 모든 걸 다 갖추고 살아야 할까? 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선택과 집중이다. 1~2인 가구의 구성원 중 특히 요즘 젊은 층은 살림을 외부에 맡기는 것에 익숙하다. 세탁 구독 서비스, 밀키트, 음식 배달 서비스 등을 활용해 세탁과 건조, 조리 등을 집안에서 몰아내고 운동이나 영화 감상 등의 취미와 일의 영역은 집으로 끌어들이는 경우가 빈번하다. 삶의 무게를 덜어내 가볍게 살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 그렇다고 이들이 무엇이든 혼자, 따로 하는 것을 지향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바탕으로 일이나 취미를 함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찾고 만들며 타인과 함께하는 시간 역시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다.

<심플하게 산다> 시리즈와 <작은 집을 예찬한다> 등의 책으로 전 세계적인 공감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작가 도미니크 로로(Dominique Loreau)는 저서를 통해 최대한 간결하게 그러나 멋지고 우아하게 살자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한다. 그녀의 메시지는 공간과 소유물을 통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1~2인 가구인들의 삶에 대한 철학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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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은 다운사이징에서 핏사이징으로

1~2인 가구의 지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주거비다. 여러 식구가 모여 살면 거실, 주방, 욕실 등을 공유하지만 1~2인 가구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다인 가구에 비해 주거비 부담이 약 62%까지 늘어난다. 하지만 요즘의 1~2인 가구는 주거비가 부담된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다운사이징을 추구하진 않는다. 면적이 좁더라도 합리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이른바 ‘핏사이징’ 공간을 지향한다. 핏사이징이란 불필요하게 큰 집의 사이즈를 줄이고 알맞은 주거 생활의 규모를 정립하는 행동을 뜻한다.

주거 공간이 제한되니 소형 전자제품을 선호하는 건 당연하고, 발코니와 붙박이장 등을 이용한 공간 활용은 기본이다. 모듈형이나 이동이 가능한 실용적인 가구 역시 사랑받고 있다. 핏사이징에 도움이 되는 세탁기, 전기 쿡탑, 시스템 에어컨, 가전, 책상, 수납장 등의 가구가 풀옵션으로 제공되는 집이 인기를 끄는 것도 같은 이유다.

‘작지만 내게 꼭 맞는’ 아파트

좁은 집에 살아도 괜찮다는 1~2인 가구. 그렇다면 그들이 거의 오피스텔이나 원룸에 살고 있을까? KB금융그룹에서 펴낸 ‘2022년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주택 유형은 의외로 아파트였다. 1인 가구의 아파트 거주 비율이 36.2%나 되다 보니 아파트 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 공급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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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효율성을 높인 소형 아파트들이 1~2인 가구의 선택을 받고 있다.

건설사도 변화하는 소비자의 형태 및 취향에 주목하고 있다. 재택 근무, 원격 수업 등이 확산되자 집을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다기능 공간’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1~2인 가구를 위한 아파트가 속속 생기면서 35㎡의 초소형 면적이라도 원룸형에서 벗어나 테라스형, 복층형 등의 맞춤형 평면이 등장하고 있다. 작은 공간도 넓게 쓸 수 있는 LDK 설계(거실·식사공간·주방이 연결된 구조)를 통해 개방감을 확대하고, 알파룸, 팬트리, 테라스, 복층, 드레스룸 등의 특화 설계를 도입하고 있다. 커뮤니티의 확충 또한 중요한 흐름이다. 일반적인 운동 시설이나 전용 카페 외에도 게스트룸, 개별 가구 창고, 룸 클리닝 서비스, 컨시어지 서비스 등 1~2인 가구를 위한 시설과 서비스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따로 또 같이’를 실현하는 1~2인 가구

2021년 서울시에서 1인 가구 3,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1인 가구의 86.2%는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하고 있으며 혼자 생활하는 것의 장점으로 자유로운 생활(36.9%), 여가시간 활용(31.1%), 일에 대한 몰입(9.6%) 등을 꼽았다. 혼자 있는 시간을 ‘외로움’이나 ‘고독’이 아니라 ‘자유’로 여긴다. 여럿이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는 집 밖에서 기회를 찾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솔로족이 추구하는 자유로움과 개인적인 성향을 충분히 반영하면서 ‘따로 또 같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주거 문화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솔로족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주택 지원 사업과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주는 셰어하우스 프로그램, 소셜 다이닝 커뮤니티 등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셰어하우스’는 개인 공간이 있고 주방과 거실 등 필수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라면, ‘코리빙(Co-Living)하우스’는 그보다 훨씬 넓은 공간에 카페, 운동 공간, 테라스, 미팅룸, 루프탑 등 다양한 특별 공유 공간을 운영하는 형태다. 이에 따라 업무 공간도 변화 중이다. 각자 생활을 하며 필수 공간을 함께 이용하는 ‘따로 또 같이’ 워케이션 시설이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사진 제공: 오-피스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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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코리빙하우스, 워케이션 숙소는 솔로족의 ‘따로 또 같이’ 주거 문화를 잘 보여준다.

또한 20~30대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자가 소유로 인한 번거로움을 덜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가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대세를 이루면서 비싸고 관리가 필요한 주택을 마음 맞는 사람끼리 공유하거나 원할 때 필요한 만큼만 이용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주택 렌털 서비스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인 가구는 자신을 알고, 자신을 존중하며, 자기 자신과 최고로 행복하게 살기 위한 새 길에 나서고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주거 생활이란 자유로움을 누리고 외로움은 함께 나누며 살 수 있는 느슨하고 따뜻한 커뮤니티에서의 삶일 것이다.

WRITER   |  SE 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