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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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 펫미족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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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또 다른 나.’ 반려동물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펫미족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각종 산업에도 반려동물이 속속 초대되고 있다. 여행, 가전, 제약, 통신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펫미족 트렌드를 키워드와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자.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 수가 1,50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인 4명 가운데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이야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을 뛰어넘어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나 자신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펫미족(Pet-Me)’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면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 이들로 인해 2015년 1조 9,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올해는 4조 5,786억 원에 이르고, 2027년에는 6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1. 휴먼그레이드, 사람도 먹을 수 있는 펫푸드

‘휴먼그레이드(Human Grade)’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원재료만 사용한 반려동물 사료와 간식의 등급이다. 국내에 수입되는 펫푸드는 오랜 운송 기간 때문에 합성보존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신선한 식품을 반려동물에게 먹이고 싶어 하는 펫미족에게 불안감을 주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휴먼그레이드 제품 제작에 특화된 국내 식품 회사들이 펫푸드 시장에 눈을 돌리며 프리미엄 사료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이 2017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했으며, 다양한 국내 식품 회사들이 습식 사료, 유기농 간식 등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한 맞춤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대체 단백질과 배양육, 식용 곤충 등 지속 가능한 재료로 만든 펫푸드도 나오고 있다. 육류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반려동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식용 곤충을 넣은 식품을 반려견에게 주자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약 10% 감소했다는 2021년 농촌진흥청 실험 결과도 있다.

2. 825%, 비행기 타고 제주도 여행 간 반려동물의 증가율

작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관광트렌드 분석 및 전망 2023~2025’의 핵심 주제는 ‘새로운 시대의 여행’이다. ‘새로운 시대의 여행’이란 장애인, 고령자, 반려동물 동반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여행을 뜻하는 말. 실제로 반려동물 동반 여행의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을 이용한 반려동물의 수가 2021년 648마리에서 2022년 5,995마리로 무려 82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의 ‘2022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반려인 중 약 75%가 향후 반려견을 동반한 국내 여행을 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여행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강원도관광재단, 반려동물 동반 전문 여행사 펫츠고트래블은 반려동물과 함께 탈 수 있는 전용열차 여행 패키지 ‘댕댕트레인’을 출시했다. 강원도 영월군을 다녀오거나 강원도 정선군을 1박 2일로 여행할 수 있는 두 가지 상품이 준비되어 있다. 작년 9월에는 반려견 동반 크루즈 상품 ‘경인아라뱃길 선셋 댕댕크루즈’가 시범 운영을 마쳤다.

3. 펫테크, 반려동물을 돌보는 첨단 기술

2020년 글로벌 펫케어 시장은 전년보다 6.9% 성장한 1,42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6년에는 2,177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을 반려동물에 적용하는 펫테크 산업의 성장세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펫테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국내에서도 펫테크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SK는 인공지능이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의 진단을 돕는 ‘엑스칼리버’ 서비스를 론칭했고, KT는 사물인터넷 통신 기능을 통해 반려견의 활동량을 기록하고, 자동 급식기의 급식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반려견 디바이스팩’을, LG 유플러스는 보호자가 없을 때도 반려동물과 놀아줄 수 있는 ‘펫토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펫테크 전문 스타트업들도 다양한 펫케어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CCTV가 촬영한 반려견의 몸짓을 분석해 분리 불안과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도기보기’, 목걸이 형태의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를 통해 반려견의 음성을 분석해 감정 상태를 알려주는 ‘펫펄스’ 등이 대표적이다.

4.웰컴 펫,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

앞서 소개한 ‘2022년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조사’에서 대다수의 반려인이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소, 음식점 등 인프라 부족’을 반려동물 동반 여행의 장애물로 꼽았다. 하지만 이 역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쇼핑몰과 영화관, 와인바 등 예전에는 동반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기 어려웠던 공간들이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향해 문을 열고 있다.

작년 4월, 메가박스 수원 영통점에 세계 최초 반려견 동반 전용 영화관이 개관했다. 여기서는 극장은 물론 반려동물 전용 레스토랑, 미용, 스파, 플레이그라운드, 돌봄 서비스 등을 즐길 수 있다.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점에는 반려동물 전용 시설에서 미용과 스파, 놀이터, 호텔 등의 서비스를 즐기는 것은 물론, 네팔 음식 전문점에서 반려견 동반 입장과 식사가 가능하다. 낮에는 디저트 카페, 밤에는 와인바로 변신하는 판교의 한 와인바는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어 와인을 좋아하는 반려인들에게 인기 높다.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호텔·리조트 등의 숙박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 숙박업체들은 펫파크와 펫카페, 펫수영장 등 반려견 전용 공간을 비롯해 ‘펫 프렌들리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5.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주거 공간

개와 고양이, 햄스터, 거북이, 파충류까지. 반려동물의 절대적인 수만큼,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그들의 습성과 신체를 이해하는 것이다. 온도에 민감한 동물이라면 살기 편한 실내 온도를 조성해야 하고, 부상의 위험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개와 고양이와 함께 하는 집이라면 지나치게 미끄러운 바닥을 피하거나, 미끄럼 방지 바닥 매트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의 한 아파트에서 ‘반려동물 산책 불가’라는 안내문이 붙어 논란이 되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행위는 제재할 수 없으니 산책을 금지한 것. 하지만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전 국민 이동금지령을 내린 유럽에서 ‘생필품 구입’ ‘병원 방문’ 등 예외적으로 허용되던 외출 사유 중 하나가 ‘반려견 산책’이었을 만큼 반려견에게 산책은 기본적인 일과다. 금지해야 하는 행위는 반려견 산책이 아니라, 반려견 산책을 하지 않는 것이다. ‘반려동물이 곧 나’인 펫미족이 늘어나는 시대. 주거 공간이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자각이 필요한 때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는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23년 100조 원을 넘고,
2025년까지 매년 8.4%씩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 우리는 자고 일어나면 스마트홈에 한 걸음씩 가까워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는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23년 100조 원을 넘고, 2025년까지 매년 8.4%씩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 우리는 자고 일어나면 스마트홈에 한 걸음씩 가까워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WRITER   |  KY CHUNG
ILLUSTRATOR   |  MALLANGL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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